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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앞두고 있지만…'정점'은 아직→여전히 진화중! 안우진 더 무서워진다 "찾아가고 있다"

작성일: 2026.10.09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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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내겐 버릴 수 없는 경험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24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하며 본격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안우진은 2023시즌에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를 마크하며, 꾸준함을 더했다.

하지만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던 안우진에게 큰 고비가 찾아왔다. 2023시즌 말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 그래도 군 복무 기간을 통해 수술을 받게 된 만큼 안우진의 미래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사회 복무 요원 기간 동안 착실히 재활한다면, 전역 후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복귀를 앞두고 있던 안우진이 2군에서 벌칙성 펑고 훈련을 하던 중 넘어지게 됐고, 오른쪽 어깨를 다치면서 또 한 번 수술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안우진의 복귀는 더 늦춰졌다. 그래도 안우진은 낙담하지 않았다. 힘겨운 재활을 견뎌냈고, 올해 마운드로 복귀했다.

안우진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KBO리그 구장에는 연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을 정도였다. 안우진은 4월 한 달 동안에는 선발로 등판해 차근차근 이닝을 늘려나갔고, 5월부터 4~5이닝씩을 소화해 나가더니, 6월부터는 이닝에 대한 제한도 풀렸다. 하지만 2022~2023년의 임팩트가 강했던 탓일까. 올해 안우진의 성적은 조금 아쉬운 편이었다.

안우진은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5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집중타를 맞으며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안우진이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안우진은 "2년 넘게 기다려온 순간이었고, 수만 번 마운드에서 던지는 걸 머릿속으로 그렸다. 그리고 초구를 던지는데 상상했던 대로 공이 들어가더라. 수술을 받았지만 구속도 나오고, 이런 퍼포머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안우진의 모습은 분명 '베스트'는 아니었다. 특히 안우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도입된 ABS 시스템 등으로 인해 애를 먹는 장면도 결코 적지 않았다. 안우진은 "오랜만에 던지다 보니 감각적으로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팔 위치도 왔다 갔다 수정하는 부분에서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던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갔을 때 스트라이크 같은데 볼이 되고, 미스가 난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나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지는 볼도 치게 만들어서 타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너를 보고 던져야 되는데, 반개 또는 한개 씩 빠지는 것에서 적응이 조금 힘들었다. 또 구장마다 존이 다르기도 하더라. 그러면서 타자들도 어느 한 쪽을 버리기도 하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BS는 모두에게 공평한 상황. 안우진은 올해 ABS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슬라이더 외의 구종들이 더 좋아진 시즌이었다. 이는 안우진은 '정점'이 아닌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그는 "시즌 말미에 하이 패스트볼을 쓰면서 ABS에 대한 것을 조금 극복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에만 의존하면 패턴이 단조로워 진다. 그래서 다른 구종들도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커브를 많이 쓰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위기 상황에서도 언제든 쓸 수 있을 정도로 다듬어졌다. 체인지업도 올해 그립을 바꾸면서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 괜찮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그만큼 많은 노력도 가미됐다. 안우진은 "메이저리그에 간 형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형들이 '여기서는 야구를 이렇게 하고, 이런 공을 던지더라'하면서 알려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도 다른 구종에 대한 퀄리티를 올리려고 하고 있다. (송)성문이 형도 하이 패스트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면서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어떻게 보면 안우진에게는 '적응'의 시간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내년이다. 2027시즌이 끝난 후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올해 112이닝을 던졌는데 내겐 버릴 수 없는 경험이었다. 그 속에서 미스한 것도, 구종 선택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내가 볼넷을 안 줘야 할 때 줬다든지,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를 항상 생각하는 편. 그런 것들을 보완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을 놓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1~2주 정도만 놓고 항상 해왔던 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더 나아진 내년을 약속했다.

두 번의 수술이 올해 다시 발목을 잡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안우진이 과연 내년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안우진이 이를 갈고 2027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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