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 상대하며 제스처' 日 분노 "플래시 좀 그만"…중국 관중, '친일 배신자' 불빛 테러 공격 여전 → '주의 방송'까지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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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졌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는 관중석을 가리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경기장에는 결국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까지 흘러나왔다.
세계랭킹 3위 하리모토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에서 14위 저우치하오(중국)에게 0-3(9-11 8-11 9-11)으로 완패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대회 내내 하리모토를 괴롭힌 것은 상대 선수만이 아니라는 불평이다. 중국 홈 관중의 응원 열기 속에서 경기 집중을 방해할 수 있는 장면이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하루 전 2회전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세계랭킹 48위 박강현과 풀세트 접전을 벌이던 하리모토는 마지막 5세트 9-10으로 몰린 순간 관중석을 향해 손짓했다. 카메라 플래시를 가리키며 항의했고, 곧 경기장에서는 촬영 시 플래시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가 나왔다.
하리모토는 결국 12-10으로 5세트를 뒤집어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귀 옆에 손을 갖다 대는 제스처도 나왔다. 중국 매체 '소후'는 이 장면을 두고 경기 내용보다 하리모토의 행동에 주목하며 "도발적인 제스처"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만큼 하리모토는 중국에서 상당한 비판을 듣고 있다. 일본 대표인 하리모토는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하리모토 미아와 남매 관계라 둘은 중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
하리모토 남매의 부모는 모두 중국 태생의 탁구 선수였다. 1998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일본에서 생활했고, 아들 토모카즈가 어린 시절부터 탁구 재능을 보이자 가족의 미래를 위해 2014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남매는 일본 대표로 국제무대를 누비며 중국의 강호들과 맞붙어왔다.
중국에서 하리모토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늘 편안했던 것은 아니다. 중국 출신 선수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사례와 비교하며 장위 가족의 선택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반응이 존재한다. 그런 배경에서 하리모토 남매를 향해 '친일파 배신자'라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왔다.
하리모토가 중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플래시로 문제를 삼은 것도 그러한 연장선에 있다. 최근 중국 탁구팬들은 대회마다 선수들을 향해 플래시를 반복적으로 터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WTT 챔피언스 마카오에서는 마쓰시마 소라(일본)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급기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났을 때 일본 선수들이 플래시 불빛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하리모토의 제스처는 중국 탁구팬들의 플래시 테러가 아직도 계속된다는 불만이었고, 중국 팬들도 이제는 이러한 응원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서브 순간 큰 소리를 내는 행동은 선수의 경기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하리모토를 옹호했다. 하지만 하리모토는 공교롭게 16강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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