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 10위 노리는데 한국은 32위라니' 충격적인 한일 축구 격차…日 "이젠 해외서 먼저 초청" 韓은 은퇴 소동에 내홍설까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은 세계 10위를 바라본다. 한국은 세계 32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쪽은 세계적인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미래를 설계하고 다른 한쪽은 무너진 경쟁력을 회복하기에도 벅차다.
아시아 축구의 오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현주소가 이보다 극명할 수 없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는 세계 10위권을 넘어 한 자릿수 순위 진입까지 정조준한다. 과거에는 돈을 들여 평가전 상대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먼저 초청장을 보내는 위치까지 올라섰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반면 한국은 세계 32위에 발이 묶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까지 교체했지만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설상가상 핵심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설과 내부 갈등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그라운드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일본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이 한국은 제자리걸음조차 버거운 처지에 놓였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킹'은 9일 "일본축구협회(JFA) 야마모토 마사쿠니 기술위원장이 FIFA 랭킹 10위 이내 진입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며 "일본 대표팀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이날 2026년도 제6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 직후 취재진 앞에 선 야마모토 위원장은 일본 축구의 현주소와 향후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9월과 10월 치른 4차례 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최신 FIFA 랭킹은 세계 17위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두 번째 임기 들어 꾸준히 10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아시아 최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FIFA 랭킹 10위 이내, 나아가 한 자릿수 순위에 진입하고 싶다"며 "우리는 착실하게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지금부터 순위를 끌어올리는 과정은 이전과 전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국가들을 직접 꺾어야만 올라갈 수 있다.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17위조차 성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일본이 FIFA 랭킹 상승을 단순한 명예가 아닌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상위권 국가는 월드컵 베이스캠프 선정 과정에서 우선권을 확보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모든 성적 기준이 같을 경우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30년 월드컵에서는 최상위 시드인 포트1 진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최국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가 포트1에 포함될 예정인 가운데 월드컵 100주년 기념 경기를 자국에서 치르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 역시 최상위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회 운영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일본으로서는 FIFA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평가전을 성사시키는 데도 높은 랭킹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한 자릿수 순위에 올라서면 대표팀의 위상도 안정되고 평가전 일정을 잡는 일도 훨씬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7위 모로코와 경기를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워낙 인기가 많아 여러 국가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평가전을 요청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일본 축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에는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경기다. 일본은 싱가포르 측의 초청을 받아 브라질, 파라과이와 맞붙을 예정이다.
성인 대표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16세 이하(U-16) 대표팀도 유럽축구연맹(UEFA) U-17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일정에 맞춰 키프로스와 루마니아, 페로제도 U-16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성인 대표팀은 남미 강호들과 맞붙고 유망주들은 유럽 팀들과 실전 경험을 쌓는다. 일본 축구의 국제적인 입지가 연령별 대표팀까지 넓어지는 분위기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상대가 우리를 신뢰하고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런 초청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우리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면서 평가전 상대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해외에서 우리를 초청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자신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하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고 16강에서도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결과를 쌓았고 그 성과가 FIFA 랭킹 상승과 국제적인 위상 강화로 이어졌다.
일본이 세계 축구의 중심부로 진입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이유다.
한국의 현실은 사뭇 다르다.
일본이 세계 10위권 진입을 논하는 사이 한국은 아시아 4위까지 밀려났다.
FIFA가 지난 8일 발표한 최신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562.49점을 기록하며 32위에 머물렀다. 지난 7월과 순위가 같았다.
일본(17위)은 물론 이란(23위), 호주(26위)에도 뒤졌다.
한일 격차는 무려 15계단이다.
숫자보다 뼈아픈 것은 두 나라가 마주한 과제의 차이다.
일본은 어떻게 세계 10위 안에 진입할지 고민한다. 한국은 어떻게 30위권에서 벗어날지부터 답을 찾아야 한다.
일본은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평가전 확대를 논한다. 한국은 사령탑 교체 이후에도 대표팀의 경기력과 조직력을 안정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FIFA 랭킹 30위권으로 밀려났고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변화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모레노호는 지난 9월과 10월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연전을 치러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우루과이에 1-4로 무너졌다. 베네수엘라와는 득점 없이 비겼고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FIFA 랭킹은 제자리였다.
같은 기간 일본이 3승 1무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대비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그라운드 밖에서 불거진 잡음이다.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이 라커룸과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은 모습이 알려지면서 대표팀 은퇴설이 확산했다.
황인범은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 아니요"라고 선을 그었다.
11월 A매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며 모레노 감독의 부름이 있다면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선수들의 은퇴를 만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일각에서는 주장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 내부 갈등 의혹까지 제기됐다.
물론 구체적인 갈등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눈물과 은퇴설만으로 대표팀 내부에 심각한 분열이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대표팀이 성적 부진과 각종 의혹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일본이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경쟁을 통해 국제적인 신뢰를 쌓아가는 동안 한국은 성적 회복과 내부 분위기 수습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은 성과를 발판 삼아 세계 10위권을 바라본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유증을 털어내는 것부터 급선무다.
한쪽은 다음 도약을 설계하고 다른 한쪽은 무너진 기반을 다시 세워야 한다.
물론 FIFA 랭킹이 두 나라의 전력 차이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한국 역시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이름값과 대표팀의 성과는 별개다.
일본은 꾸준한 결과로 국제적인 평가를 바꿨다. 한국은 뛰어난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대표팀 차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차이는 현재 순위만이 아니라 두 나라가 바라보는 목표와 그 목표를 뒷받침하는 성적에서 드러난다.
일본의 고민은 세계 10위권 진입이다. 한국의 고민은 32위 탈출과 흔들린 대표팀의 정상화다.
일본은 세계 축구의 문을 더 크게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조차 밀려난 현실을 되돌려야 한다.
한일 축구의 간극이 어느 때보다 선명해진 2026년 가을이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일반 관련 기사
-
美 유력지도 주목…"군대 안 갑니다" 금메달 들고 환호했다가 '대역풍'→"한국은 개인 성취보다 예의 중시하는 나라" 초대형 반감 배경 조명
2026-10-10
-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보복운전 사과'…김영광 공식발표 "혐의없음 처분 받았지만 운전 습관 엄격하게 돌아보겠다"
2026-10-09
-
손흥민 "우승하러 왔다" 이강인 "병역 큰 부담 아니었다"…후배들 '군대 안 갑니다' 논란에 다시 뜬 선배들의 한마디→결국 정부까지 움직였다 "병역특례 폐지" 국방부 공식화
2026-10-07
-
'한국은 같은 날 2-0 이겼는데' 중국 축구 끝없이 망가진다...'FIFA랭킹 101위' 타지키스탄에 0-1 패→A매치 3연패
2026-10-07
-
[SPO 현장] "감정이 북받친다" 한국 축구 역대급 '오피셜' 기록한 손흥민의 소회 "대표팀 자리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다"
2026-10-06
-
[오피셜] '대박' 손흥민 끝내 제대로 일 냈다...우즈베키스탄전 프리킥 골→한국 A매치 역대 최다골 주인공 됐다
2026-10-06
추천 콘텐츠
-
美 유력지도 주목…"군대 안 갑니다" 금메달 들고 환호했다가 '대역풍'→"한국은 개인 성취보다 예의 중시하는 나라" 초대형 반감 배경 조명
2026-10-10
-
'손흥민 7번' 임시 결번 해제 주인공, 반전 근황 공식 발표…시몬스 "하버드 합격 깜짝, 재활하며 공부까지"
2026-10-09
-
이강인에겐 "내 아들", 일본 이강인은 "뛰지 않으면 기용 안 해"…日 축구 "아기레 감독 원칙에 '19살 천재' 사토 긴장해야"
2026-10-09
-
'맨유전 D-5' 이강인,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떠났는데 '부상 체크 완료'…아틀레티코 훈련 소화 → 주말 선발은 미지수
2026-10-09
-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보복운전 사과'…김영광 공식발표 "혐의없음 처분 받았지만 운전 습관 엄격하게 돌아보겠다"
2026-10-09
-
'가을 마사' 미쳤다! 대전, 전북에 2-1 역전승…18년 기다린 홈 승리, 이렇게 짜릿할 수가 → 6경기 무패 4위까지 넘본다
2026-10-09
많이 본 기사
-
"군 면제가 가장 중요했다" 병역 특례 폭탄 발언의 양민혁, 소속팀 복귀 후 금메달 축하에 '활짝'
2026-10-08
-
버스 안 와 훈련 취소→北 국가 틀더니→태극기까지 멈췄다…日 결국 한국에 공식 사과 "F학점 아시안게임" 촌극으로 나타난 AG 위상 하락 전조
2026-10-08
-
1519억 이정후 계약 뛰어넘나? 55년 만에 나홀로 3할→타격 4관왕 달성! 日 홈런왕 ML 도전 준비 끝
2026-10-09
-
"군대 안 갑니다" 외친 AG 대표팀과 사뭇 달랐다…2006년생 유럽파 윙어, 나고야행 불발 아픔 딛고 '깜짝 월반'→"태극마크 무게 얼마나 무거운지 안다" 기량과 마인드 동시 합격점
2026-10-09
-
한화 중견수 FA 영입 고민 지우나…4할8푼 맹타에 깜짝, 벌써부터 내년 포텐셜 폭발 예고
2026-10-09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