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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204안타 타이 도달!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다 " 욕심이 안 난다는 것은 거짓말"

작성일: 2026.10.10 07:3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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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레이예스
▲ 빅터 레이예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 욕심이 안 난다는 것은 거짓말":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부터 202안타를 쳐 KBO리그 새역사를 만들어냈던 레이예스는 올해 다시 한번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2024시즌과 다른 점도 있다. 경쟁자가 있다는 것. 2년 전 레이예스는 홀로 신기록을 향해 나아갔지만, 올해는 최원준(KT 위즈)와 최다안타 타이틀은 물론 새역사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2024년 자신이 기록했던 202안타를 넘어섰던 레이예스. 하지만 최다안타 1위에 올라서진 못했다. 같은날 최원준이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204안타를 기록한 까닭. 하지만 이날은 최원준의 경기가 없었던 만큼 레이예스에게는 타이 기록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내친김에 더 간격을 벌려낼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중반까지 레이예스는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두 번째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레이예스는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1사 2루의 밥상이 차려진 것. 그러나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다. 1승, 1승이 소중한 LG 벤치가 레이예스에게 자동 고의4구를 지시한 것. 이로 인해 사직구장에는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그런데 기회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8회말 롯데 하위 타선에서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제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나간 것. 그러면서 1, 3루에서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고, 바뀐 투수 양우진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204번째 안타를 생산, 최원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레이예스는 "최원준과 타이를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 앞으로 서로가 굉장히 리스펙하면서 경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중·후반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아 초조하진 않았다고. 그는 "솔직히 초조하지는 않았다. '오늘 못 치면, 내일 많이 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동료들이 '한 타석 더 들어갈거야. 걱정하지마'라는 말을 해줬는데, 2024년 안타 신기록을 세웠을 때의 생각이 나서 뜻깊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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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4번째 안타를 뽑아내며, 최다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4번째 안타를 뽑아내며, 최다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024년 롯데는 NC 다이노스와 최종전에서 레이예스가 신기록을 세울 수 있게 노력했고, 기적처럼 마지막 타석이 마련됐고, 202번째 안타가 나오면서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이날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레이예스는 자동 고의4구 당시 야유가 쏟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LG가 이겨야 하니,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 그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조금 색다른 경험이었고,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레이예스는 평소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지 않는 편.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그는 "최원준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누가 이기든 응원을 해줄 것이다. 식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개인성적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면서도 "욕심이 안 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리고 누가 이길지도 모르겠지만, 재밌는 경쟁이 될 것 같은데, 웃으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레이예스는 동료들이 어떻게든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설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과 김태형 감독이 리드오프로 배치해 주는 등의 배려에 대해 "너무 힘이 된다. 선수들도 항상 옆에 와서 '한 타석 더 들어간다'고 응원해 준다. 오히려 나보다 더 바랄 때도 있다. 팬분들도 응원해 주시니 보답하는 게 맞다. 

▲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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