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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관중석으로 던졌어요" KBO 20승 투수 돌발행동에 美 중계진도 깜짝…하필 그 다음에 홈런 맞을 줄이야

작성일: 2026.10.10 09:34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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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엇이 그를 흥분하게 만들었을까. 이것이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의 묘미인가.

KBO 리그 MVP 출신 우완투수 에릭 페디(33·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돌발행동'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페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초 화이트삭스는 좌완투수 헤이건 스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스미스가 1회초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하자 페디를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페디는 앙헬 마르티네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페디의 투구는 계속 이어졌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를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한 페디는 트래비스 바자나를 1루 땅볼로 유도, 직접 1루로 커버를 들어가면서 이닝 종료를 알렸다.

그러자 페디는 포효했고 급기야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돌발행동'을 했다. 홈 관중들은 페디의 화끈한 제스처에 열광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TBS'의 알렉스 파우스트 캐스터는 "이게 뭐죠? 페디가 마지막 아웃을 잡고 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관중들로부터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라며 페디의 돌발행동에 주목했다.

관중석에 공을 던져서 힘이 빠진 것일까. 페디는 5회초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1사 후 스티븐 콴에 중전 안타를 허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화이트삭스가 내린 결론은 투수 교체였다. 페디는 그렇게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우완투수 조던 힉스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페디의 절망은 강판으로 끝나지 않았다. 힉스가 호세 라미레즈에게 우중월 2점홈런을 맞으면서 페디의 자책점이 추가된 것이다. 결국 페디는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남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페디가 왜 돌발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분명한 사실은 페디가 흥분을 가라앉기 힘든 환경이었다는 점이다. 경기 중 관중들은 "페디! 페디!"를 외치며 페디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페디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친 것에 대해 "정말 놀라웠다. 내 선수 인생에서 가장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말 특별했다.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그 소리를 듣는 것은 꿈이 이뤄진 것 같았다. 실점하지 않고 막았으면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5-9 패배로 끝났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고 홈으로 개선장군을 했던 화이트삭스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화이트삭스는 이제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가 최종전에 나선다.

과연 페디의 빅리그 가을야구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에 입단,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에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KBO 리그를 지배했다. 정규시즌 MVP는 물론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결국 페디는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돌아가는데 성공했으며 올 시즌에는 33경기 141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 에릭 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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