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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웃다가 좌절했다, KIA 칼자루 놓지 않았다… 치열했던 3위 싸움, 내일로 끝날까

작성일: 2026.10.10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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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광주 SSG전에서 이기며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인 KIA ⓒKIA타이거즈
▲ 10일 광주 SSG전에서 이기며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인 KIA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 가을야구 진출 팀은 이미 진작에 결정이 됐다. 1위 KT, 2위 삼성, 5위 두산의 순번도 예상보다는 일찍 결정됐다. 남은 건 KIA와 LG의 3위 싸움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느냐,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5위 두산의 막강한 선발진을 생각하면 더 그랬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잠실 맞대결에서 LG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KIA가 해당 시리즈에서 3위를 탈환한 가운데, 9일까지는 KIA가 한 경기를 앞선 3위였다. 12일 맞대결도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LG도 포기할 수 없는 가운데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날 사직 경기는 오후 2시에 먼저 열렸고, KIA는 이 경기 결과를 어느 정도 확인한 상황에서 광주에서 오후 5시에 SSG와 경기하는 그림이었다. 광주 SSG전에서 이범호 KIA 감독 또한 사직 경기 결과가 영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생각은 비교적 명확했다. 어차피 칼자루는 KIA가 쥐고 있었다. 3위 확정 매직넘버가 ‘2’였다. 남은 세 경기에서 2경기를 잡으면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LG의 경기 결과보다는 10일 광주 SSG전, 11일 광주 롯데전을 모두 잡고 3위를 확정한다는 심산이었다.

▲ 3회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김도영 ⓒKIA타이거즈
▲ 3회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김도영 ⓒKIA타이거즈

LG에는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후반기 승률 2위 팀인 SSG가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KIA를 물고 늘어졌다. SSG는 2회 먼저 2점을 주기는 했지만 3회 박성한이 투런포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3회 김도영의 투런포로 2점을 다시 달아나자, SSG는 2-4로 뒤진 5회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SSG는 이날 최민준 이준기로 경기 초반을 막은 뒤, 경기가 대등하게 흘러가면 6회 이후로는 가용 가능한 필승조를 다 올려 끝까지 해볼 생각이었다. SSG는 이날 가용 가능한 주전 야수들이 모두 나왔고, 마운드에서도 총동원 준비가 되어 있었다. KIA로서도 1점 리드인 채 6회에 돌입하면 SSG의 현재 최고 불펜 투수들을 다 만날 수 있었다. 찜찜했다.

여기서 KIA가 5회 한숨을 돌렸다. 4-3으로 앞선 5회 1사 후 박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가 실패해 흐름이 끊겼다. 여기서 박정우가 좌중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김도영이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 갔다.

이후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이미 2회에 총알 같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해럴드 카스트로가 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KIA에 4점 리드를 안긴 것이다. 승리 확률을 떠나 이날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한 방이었다. 이어 나성범까지 가운데 담장을 넘기면서 8-3, 5점 리드를 잡았다.

▲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3위 수성에 큰 몫을 한 해럴드 카스트로 ⓒKIA타이거즈
▲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3위 수성에 큰 몫을 한 해럴드 카스트로 ⓒKIA타이거즈

5점 리드를 잡은 KIA는 방심하지 않고 세심하게 마운드 관리를 하며 SSG의 추격 흐름을 잠재웠다. 5회 이의리에 이어 6회 이태양이 1이닝을 막았고, 7회에는 곽도규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KIA는 막판 SSG의 추격을 뿌리치고 8-5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지켜봤을 LG로서는 다시 KIA가 1경기 차이로 도망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143경기를 치른 LG는 이제 12일 광주에서 KIA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하지만 KIA가 11일 광주 롯데전에서 승리하면 KIA는 12일 경기와 관계없이 3위를 확정짓는다. 그렇게 되면 KIA가 준플레이오프로 가고, LG는 14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한다. 칼자루는 KIA가 쥐고 있는 셈이다.

LG가 KIA를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11일 KIA가 롯데에 지고, 12일에도 자신들이 KIA를 이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극적인 역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KIA는 11일 롯데에 지더라도, 12일 LG에 무승부만 해도 3위를 확정한다. KIA는 12일까지 가지 않고 11일 롯데전에 팀 에이스인 아담 올러를 올려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 KIA가 11일 3위를 확정하면, 준플레이오프에는 정상 휴식을 취한 올러와 네일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 7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최근의 부진 흐름에서 탈출한 곽도규 ⓒKIA타이거즈
▲ 7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최근의 부진 흐름에서 탈출한 곽도규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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