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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7~8대 때렸더니 정신 차리더라" 밀워키가 다저스 격파한 비결 물었더니…흔들리던 160km 괴물 이렇게 살렸다

작성일: 2026.10.12 15:3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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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엉덩이를 7~8대 때렸다. 그랬더니 알아듣더라."

제구 난조로 흔들린 젊은 에이스 제이컵 미지오로스키(24)를 어떻게 다잡았느냐는 질문에 밀워키 브루어스 팻 머피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밀워키 선발투수는 최고 시속 105.5마일(약 169.8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미지오로스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구속을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인 그가 다저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미지오로스키는 2회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다저스에 선취점을 내줬다.

구속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중요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젊은 투수가 흔들렸을 떄 머피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에 현지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이 머피 감독에게 미지오로스키가 2회 투구를 마친 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머피 감독은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진지한 표정으로 "사실 더그아웃 뒤쪽에 패들(평평한 판자)이 하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로 엉덩이를 7~8번 정도 때렸다. 그랬더니 그 친구도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를 때렸다는 뜻이 아니라 경기 초반 흔들린 투수를 어떻게 다잡았는지 묻는 질문에 특유의 유머로 답한 것이었다.

실제로 미지오로스키는 초반 위기를 넘긴 뒤 투구 내용을 개선했다.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았고,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종 성적은 4⅓이닝 5피안타 1실점이었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제 몫을 한 투구였다.

머피 감독도 "결정구의 날카로움 자체가 최고 수준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기에 몰릴수록 한 단계 더 힘을 끌어올렸고, 투구 내용도 점점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강속구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기 도중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한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낸 것이 팀의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미지오로스키는 정규시즌 약 190이닝을 소화한 젊은 에이스다. 시즌 내내 많은 이닝을 책임진 데다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월드시리즈 진출이 걸린 챔피언십시리즈라는 중압감까지 더해졌다. 다저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경기를 시작한 미지오로스키는 초반부터 볼넷과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머피 감독은 경기 후 젊은 투수의 실수를 문제 삼기보다 유머를 섞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위기를 극복한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칭찬했다.

머피 감독은 평소에도 재치 있는 발언으로 선수들과 취재진을 웃게 만드는 지도자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취재진에게 자신이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팬이라고 밝히면서 "그 팀 감독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농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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