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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간절한 태극마크, APBC 부르면 무조건 간다… 허전한 마운드 채울 자원, 대표팀 결단 내리나

작성일: 2026.10.13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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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리그로 돌아와 다시 힘차게 공을 던진 안우진은 APBC 대표팀 차출을 놓고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 올해 리그로 돌아와 다시 힘차게 공을 던진 안우진은 APBC 대표팀 차출을 놓고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은 야구계에 국제 이벤트가 즐비하다.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렸고,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진행됐다. 그리고 오는 11일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 열린다. 일본 도쿄 돔에서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APBC는 WBC나 프리미어12에 비해서는 급이 낮다. 참가국도 한국·일본·대만·호주까지 4개 국에 불과하다. 여기에 애당초 차세대 유망주 선수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계획된 대회인 만큼 연령 제한도 있다. 만 24세 이하 선수, 혹은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이 제한과 자유로운 와일드카드 세 명을 뽑는 건 가능하다.

‘호스트’ 자격인 일본은 발이 빠르다. 이미 이 기준에 맞춰 대회 엔트리를 발표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스타들이 대거 승선한 가운데, 전력에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와일드카드까지 3명을 모두 뽑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일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문 한국도 본격적인 선수 선발 과정에 들어갔다.

아직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KBO 차원에서 대회에 나갈 만한 선수들을 추리는 중이다. 다만 WBC와 아시안게임에 모두 나간 선수들, 특히 투수들은 되도록 선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해 일정이 너무 빡빡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WBC에 출전한 것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곽빈(두산)과 같은 선수들이다.

▲ 안우진은 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고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도 충실히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안우진은 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고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도 충실히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해당 연령대의 에이스들은 상당수가 WBC와 아시안게임에 모두 나갔고,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생각하면 APBC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에서 성과를 내려면 역시 에이스가 필요한 만큼 대표팀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주목을 받는 이름이 있다. 바로 안우진(27)이다.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선수이자,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전 한 경기를 맡길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안우진은 자격정지 처분으로 대한체육회 주관의 국제대회(올림픽·아시안게임 등)에는 출전이 불가하지만, WBC·프리미어12·APBC와 같이 별도 기구가 주최하는 대회는 출전이 가능하다. 황당한 어깨 부상 이전까지만 해도 2026년 WBC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류지현 당시 대표팀 감독도 안우진 발탁을 고민하며 여론을 묻기도 했다. KBO가 의지만 있으면 이번 APBC에 호출할 수 있다.

그간 안우진의 국제대회 출전에 논란이 있었던 것은 역시 징계 문제였다. 또한 군 문제도 미묘하게 걸렸다. 하지만 지금 안우진은 특례 없이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쳐 병역과는 무관한 선수고, 3~4년 전과 달리 여론도 그렇게 삐딱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떤 식으로는 벌을 받은 선수인 만큼 이제는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등용할 시기가 됐다는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제 20대 중반의 에이스인데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다.

▲ 올해 부상 복귀 시즌을 비교적 계획대로 잘 보낸 안우진은 아직 더 던질 여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곽혜미 기자
▲ 올해 부상 복귀 시즌을 비교적 계획대로 잘 보낸 안우진은 아직 더 던질 여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곽혜미 기자

화려한 경력 속에 대표팀이라는 단어가 없는 안우진 또한 태극마크에 대한 순수한 목마름이 크다. 또한 평소부터 ‘타도 일본’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간혹 밝히기도 했다. 안우진은 이번 APBC에 차출된다면 망설임 없이 출전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으로서도 안우진을 내년 시즌 열릴 프리미어12에 쓸 생각이 있다면, 이번 APBC에 차출하는 게 여러모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더 던질 여력이 남아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팔꿈치 수술에 이어 지난해 불의의 어깨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올해 120이닝 정도 소화를 상정하고 시즌에 들어갔다. 올해 1군에서 112이닝을 던졌고, 공을 더 던지는 데 특별한 문제는 없다. 소속팀 키움의 시즌이 일찍 끝났기에 컨디션 관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안우진은 군 복무 기간의 긴 공백, 그리고 어깨 수술 여파에도 올해 자존심은 지키는 성적을 거뒀다. 구속이 상당 부분 회복된 가운데 시즌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이전에 보여줬던 ‘리그 에이스’ 자리로 점차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어깨 부상 여파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징조를 보였고, 시즌 내내 선수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밸런스도 갈수록 잡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는 호출을 기다리는 가운데, 이제 공은 대표팀에 넘어갔다.

▲ 이미 병역을 마쳐 이 문제도 자유로워진 안우진을 향후 국가대표팀에서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 APBC는 그 시작으로 나쁘지 않은 대회다 ⓒ곽혜미 기자
▲ 이미 병역을 마쳐 이 문제도 자유로워진 안우진을 향후 국가대표팀에서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 APBC는 그 시작으로 나쁘지 않은 대회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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