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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호 홈런, 100번째 홈런 치면서 이기면 최고겠다" 김도영이 산책하면서 그린 그런 날, 진짜 현실이 됐다

작성일: 2026.10.12 21:4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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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KIA타이거즈
▲ 김도영 ⓒKIA타이거즈
▲ 김도영이 KIA에 3위를 선물했다. 자신은 홈런왕에 오르면서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이 KIA에 3위를 선물했다. 자신은 홈런왕에 오르면서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김도영은 '이기면 3위' 11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은 1-4로 져 정규시즌 3위 확정을 최종전까지 미뤘다. 11일 밤, 김도영은 산책을 하면서 마지막 날 KIA가 이기고 자신은 시즌 45호이자 통산 100번째 홈런을 치면 정말 최고의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12일 밤. 그런 날이 진짜 찾아왔다. 김도영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최종전이자 3위 결정전에서 8회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에 4-2 승리를 선사했다. 자신은 시즌 45호 홈런으로 홈런왕이 됐고, 통산 100호 홈런에 도달했다. 

8회 LG 존 케네디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김도영은 경기 후 홈런에 대해 "일단 상황이 너무 좋았다. 8회에 (전)상현이 형이 잘 막아줘서 좋은 분위기로 공격까지 넘어왔다. 재현이가 선두타자로 나와서 분위기 끌어올려줬고, 내가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줬던 것 같다"며 "직구 잡아내자는 생각이 강했다. 냉정하게 했다. 여러 공 따라다니지 않고 내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쳤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또 "맞았을 때는 안쪽에 맞아서 잡힐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면서도 힘이 실려서 기대는 했다. 간절한 마음이 있었고, 넘어갔을 땐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 정도로 짜릿했다. 최고로 기분 좋았다"고 돌아봤다. 잠실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친 역전 스리런보다도 더 짜릿했다고. 김도영은 "그때 홈런보다 오늘이 더 좋다. 말도 안 되게 중요한 경기였고, 홈 팬들 앞에서 쳤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KT 샘 힐리어드가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도영이 홈런왕에 올랐다. 김도영은 "홈런왕은 생각하지 않았다. 힐리어드 선수가 치고 공동 1위가 됐을 때는 포기하고 있었다. 또 공동 1위는 멋이 없어서, 나는 못 칠 것 같아서 힐리어드 선수가 쳤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11일 경기 패배가 12일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확실히 집중도가 달랐다. 오늘은 정말 가을 야구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또 "데뷔 첫 홈런 쳤을 땐 이런 날을 상상 못 했다. 어제 잠들기 전에 산책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45호 홈런, 통산 100홈런 치면서 팀이 이기면 역대급 최고의 날이겠다 했는데 극적인 상황에서 클러치 홈런을 쳐서 더더욱 기쁘다. 오늘이 100개 중에 최고다"라고 밝혔다. 

이 홈런으로 MVP 경쟁에서도 앞서나가는 분위기. 김도영은 "MVP까지는 생각 없다. 앞에 있을 가을 야구만 집중하고있다. MVP는 내가 100% 만족할 만한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다. 만족도는 수치로 계산하기는 어렵고 내가 만족을 하면 그때가 최고의 활약일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나흘이라는 짧지만 소중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김도영은 "우리는 지금 순위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초반부터 우승만 보며 달려왔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갈 거다. 모두가 자기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가을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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