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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뭔가 달랐다, 잘 웃으시고…" KIA 승리 뒤에 이범호 감독 변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했길래

작성일: 2026.10.13 05: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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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이범호 감독은 12일 LG와 '3위 결정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어제(11일) 져서 오늘 3위 결정전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잘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취지의 말로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했다.

경기 전 브리핑에서는 취재진 앞에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충분히 잘한 시즌,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데 웃으면서 준비하더라. 오늘 경기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의 결실이 단 한 경기에서 갈리는 상황에서 선수단을 불러모았다. 정답은 없는 문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방법이었다. 반대편의 LG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직접 미팅을 소집하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이범호 감독의 시도는 효과가 있었다. KIA는 12일 LG전에서 4-2로 이겼다. 비단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수들은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의 말이 그저 보여주기 위한 말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부터 어딘가 달랐다고 했다. 

▲ 전상현. ⓒ KIA 타이거즈
▲ 전상현. ⓒ KIA 타이거즈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전상현의 증언이다. 전상현은 "우리도 (순위 싸움아)이렇게 최종전까지 올 줄은 몰랐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포스트시즌을)하루 쉬고 들어가는 것과 나흘 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12일 경기에 대해)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미팅을 하면서 잘 해왔다, 오늘 즐기자고 하셨는데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감독님이 평상시와 조금 달랐다. 더그아웃에서도 그렇고. 많이 웃으시고…좀 달랐다. 항상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화를 많이 내느냐'는 얘기에는 "그렇지는 않은데…"라며 말을 흐렸다. 아마도 이범호 감독의 무표정한 얼굴을 떠올리는 듯했다. 

다시 말을 이어간 전상현은 "여러 감독님과 함께했지만 우리 감독님 만한 분이 없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달랐다. 그런 말을 하실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도 선수들을 보며 감동한 눈치다. 그는 경기 후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린 김도영, 20(홈런)-20(도루) 기록이 걸려있는데도 기습번트를 대고 출루해 기회를 만든 박재현, 4일 쉬고 등판했는데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양현종,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전상현까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너무나도 수고 많았다"며 12일 승부처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하나씩 칭찬했다. 

또 "144경기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고, 묵묵히 선수들을 잘 지도한 코칭스태프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런트와 매진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오늘 승리는 오늘로 만족하고, 내일부터는 준플레이오프만 생각하겠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 현역 시절 역시 거포 3루수였던 이범호 감독은 이호민의 성장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지도자로 뽑힌다 ⓒKIA 타이거즈
▲ 현역 시절 역시 거포 3루수였던 이범호 감독은 이호민의 성장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지도자로 뽑힌다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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