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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공항 폭격→12명 사망 ‘韓 축구 절망’…‘충격’ 중동 11월 평가전+아시안컵 개최 불투명

작성일: 2026.10.13 00:08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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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 뛰었던 손흥민. 이번에는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이 개최되는데 현재 정세가 상당히 불안하다
▲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 뛰었던 손흥민. 이번에는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이 개최되는데 현재 정세가 상당히 불안하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핵심 기반 시설인 국제공항을 무차별 폭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향후 중동 원정 일정과 내년 아시안컵 개최 여부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외신과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다국적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을 비롯해 미국,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 수단, 이집트 등 8개국 국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 고위 관계자인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이번 공격이 예멘의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사우디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전 세계가 예멘의 공항과 항구,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병원과 시장이 공격받거나 피해를 봐서는 안 되는 민간 시설이라는 점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규탄도 빗발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며, 이러한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후티의 공격을 ‘위험한 긴장 격화’로 규정하며 맹비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끔찍한 일”이라며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연합뉴스/로이터
▲ 연합뉴스/로이터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대한민국 외교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 중동 지역 15개 공관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한 끝에, 11일 오후 10부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고,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 같은 정세 불안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 팀 일정에도 직격탄이다. 한국 대표팀은 11월 중동 원정을 떠날 예정인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국 카타르에서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의 국제공항이 폭격을 당했고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된 상황. 대표팀 선수단을 정세 불안 지역으로 보내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불과 3개월 뒤인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7 AFC 아시안컵이 개최된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사우디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아시안컵으로,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제다, 알코바르 등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조추첨 결과 E조에 편성되어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전, 3차전 예멘전을 리야드에서 치를 예정이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16강과 8강전 역시 리야드에서 소화하게 된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상대가 하필이면 후티 반군과 대립 중인 예멘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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