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소속팀과 계약 해지' 韓 피겨 간판 차준환, 태극마크 뗀다...은퇴 구체적 언급X→향후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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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잠시 빙판을 떠난다. 올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공식 대회 출전을 중단하고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청과의 결별 소식도 전했다. 차준환은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선수 생활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며 “늘 저를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써 온 선수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휘문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남자 싱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당시 만 16세 4개월의 나이로 출전해 15위에 올랐고, 한국 남자 싱글의 올림픽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같은 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에도 국제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어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4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싱글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다시 경신했다. 동메달과의 격차는 불과 0.98점이었다. 올림픽 직후 은퇴설이 불거졌지만, 당시 차준환은 “라스트 댄스라고 말한 적 없다”며 은퇴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발목 부상 여파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차준환은 2026~2027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컵 오브 차이나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NHK 트로피에 초청받았지만, 올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하면서 출전 계획에도 변화가 생겼다.
빙판 밖에서는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차준환은 지난 4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최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가수 로이킴의 신곡 ‘스파클(Sparkl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연예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차준환은 당분간 공식 대회 출전 대신 재충전과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 출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방송과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결정이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이끌어 온 차준환이 휴식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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