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왕따 주동자가 이강인?" 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더니…법적 대응 예고하자 쇼츠 '슬그머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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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을 향한 도 넘은 가짜뉴스가 결국 법적 대응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이 손흥민(LAFC)을 따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황당한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소속사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후 관련 의혹을 퍼뜨렸던 유튜브 쇼츠 영상까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은 13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표팀 불화설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더블랙레이블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 선수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 선수와 무관하며,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에게 보내주시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공식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관련 영상을 둘러싼 움직임도 포착됐다.
앞서 유튜브 쇼츠를 통해 이강인이 대표팀 내 특정 선수들과 함께 손흥민을 따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퍼졌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이강인 측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발표한 이후 해당 쇼츠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영상이 삭제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속사의 강경 대응 예고 직후 관련 콘텐츠가 사라진 것.
논란의 시작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불거진 이른바 '96라인' 관련 소문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9월과 10월 국내에서 네 차례 A매치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1996년생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FC 포르투), 황희찬(샬케 04)이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보도에서는 이들이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대표팀 불화설이 빠르게 확산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강인까지 끌어들인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이강인이 '96라인' 선수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거나 손흥민을 대표팀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이나 벤치에서 웃고 대화하는 장면에 임의로 자막을 붙여 특정 선수를 험담하는 것처럼 묘사한 영상까지 확산했다. 실제 대화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짧게 편집된 장면이 대표팀 내부 갈등의 증거처럼 소비됐다.
이강인이 손흥민을 따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주장 역시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소속사는 이번 논란과 이강인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미 이강인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기력과 관계없는 악성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배들 존중 좀 해줘라", "국가대표팀에 오지 마라" 등의 비난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강인을 향해 '96라인과 함께 손흥민을 따돌린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조기 은퇴하라는 요구까지 등장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소문이 선수 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으로 번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벌어졌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사건도 다시 소환됐다.
당시 두 선수는 대회 기간 갈등을 빚었고,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고, 손흥민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두 사람은 화해했다.
손흥민은 당시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후배를 용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이 넘게 지난 지금, 과거 사건을 현재 대표팀 불화설과 연결하는 주장이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과거 두 선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번 의혹까지 사실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이강인은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에는 오히려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의 축구를 이해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계속 확산하자 소속사가 직접 나섰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8월 이강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페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인이 대표팀 내 불화설과 악성 댓글에 휘말리자 소속사 차원에서 선수 보호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공식적인 법적 대응 예고 이후 관련 쇼츠 영상이 삭제된 사실까지 알려졌다.
다만 영상 삭제가 곧 게시자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행위는 아니다. 더블랙레이블 역시 현재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특정 게시자를 상대로 소송이나 고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이강인을 향한 근거 없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결국 소속사가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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