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따돌렸다" "96라인이랑 탁구나 쳐라" 이강인 향한 도 넘은 악플…3년 전 '탁구 게이트'까지 재점화→소속사 "전부 사실무근" 강경 법적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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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불화설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34)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온라인 영상부터 대표팀 내부 갈등에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확산되자 매니지먼트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3년 전 아시안컵에서 불거진 두 선수의 충돌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당사자들이 화해한 사건이지만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짧게 편집된 영상과 자극적인 자막을 근거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한 것처럼 묘사했다. 급기야 이강인을 향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비난까지 이어지면서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강인의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은 1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 선수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 선수와 무관하며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해명에 그치지 않았다.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더블랙레이블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에게 보내주시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대표팀 불화설이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을 치르는 동안 일부 주축 선수의 동반 은퇴설과 선수단 내부 불협화음 의혹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도 대표팀 내 갈등에 관여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의 관계를 둘러싼 추측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두 선수가 함께 등장하는 짧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주목받으면서다. 일부 쇼츠 콘텐츠는 두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확대 해석해 관계가 불편하다는 취지로 소개했다. 특정 장면에 자극적인 자막을 덧붙이거나 짧은 순간만 부각해 마치 두 선수 사이에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측이 사실처럼 퍼지면서 이강인을 향한 비난으로 번졌다는 점이다.
일부 누리꾼은 이강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이강인 너도 퇴출당해라", "선배한테 잘해라", "96라인에 붙어서 분탕질하지 말고 같이 국가대표팀에서 나가라"는 등 원색적인 댓글을 남겼다.
과거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갈등을 끌어와 "96년생들이랑 탁구나 쳐라"고 비꼬는 반응도 나왔다. 심지어 이강인이 손흥민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이 확산한 데에는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졌고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강인은 이후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강인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배를 감싸 안으며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후 두 선수는 대표팀에 나란히 소집돼 경기를 치렀다. 당사자들이 직접 화해 사실을 알리고 다시 한솥밥을 먹었지만 온라인에서는 과거 사건을 끌어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반응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 9~10월 A매치 기간 확산한 일부 영상도 이러한 분위기와 맞물려 소비됐다.
하지만 짧게 편집된 장면만으로 두 선수 사이에 새로운 갈등이 발생했다고 판단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의 전체 맥락이나 촬영 당시 상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만큼 특정 표정이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추측이 또 다른 추측을 낳았다. 과거 아시안컵 논란까지 재소환되면서 이강인의 경기력과 무관한 인신공격성 비난으로 이어졌다.
결국 소속사가 직접 나섰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상황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더블랙레이블은 이번 공식 입장문에서 손흥민의 이름이나 특정 온라인 영상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확산한 손흥민과의 불화설이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사안에 모두 포함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이강인 측이 최근 제기된 일련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선수 보호를 위한 강경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대표팀 내부 갈등설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가운데 이강인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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