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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떨어져 라이벌 팬들 부상 입혀" 역대급 민폐 축구 팬, 음주 사실 인정 "맥주 5캔 마셨다"

작성일: 2026.10.14 03:45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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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축구 경기를 앞두고 맥주 5캔을 마신 60대 남성이 관중석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추락해 다른 관중들을 다치게 한 사건이 법정에서 다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도중 관중석 상단에서 아래쪽 관중들을 향해 떨어진 축구팬이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경기 전 맥주 5캔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올해 62세인 존 라이언이다. 그는 지난 2024년 1월 잉글랜드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의 FA컵 경기를 관람하던 도중 다른 관중들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메이드스톤을 응원하던 라이언은 원정 응원단의 일원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메이드스톤 팬 4,000명 이상이 입스위치로 이동했으며, 경기는 현지시간 낮 12시 30분에 시작됐다.

라이언은 킥오프 전부터 술을 마셨다. 검찰 측에 따르면 그가 경기 시작 전에 마신 맥주는 총 5캔이었다.

문제의 상황은 경기장 상층 관중석에서 발생했다. 라이언은 아래쪽 관중석의 지붕 위로 몸을 굴렸고, 이후 지붕 끝부분에서 떨어지면서 아래에 있던 입스위치 홈팬들과 충돌했다.

당시 상황은 경기장 폐쇄회로(CC)TV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도 담겼다. 해당 영상들은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들에게 공개됐다.

검찰은 라이언이 단순히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담당 검사 사이먼 글래드웰은 "피고인은 의도적으로 지붕 위에 몸을 던진 뒤 아래쪽으로 굴러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고의적인 행동이었다. 최소한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모하게 감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이언의 설명은 달랐다. 그는 관중석을 구분하는 벽이 너무 낮아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누군가 자신을 밀었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라이언은 현재 두 건의 폭행 혐의와 한 건의 신체 상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주장하는 고의성과 피고인이 설명하는 추락 경위가 이번 재판의 주요 쟁점인 셈이다.

사고로 실제 부상자도 발생했다. 라이언은 아래쪽 관중석에 있던 여성 관중 조앤 피터스 위로 떨어졌다. 피터스는 이 사고로 내부 타박상과 신경 압박에 따른 부상을 입었다.

피터스의 연인인 에런 루스 역시 사고에 휘말렸다. 그는 이후 몸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는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들이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다친 것이다. 특히 높은 곳에서 성인 남성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자칫 더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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