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상상했던 모습, 이루지 못 했지만"…손호영의 고백[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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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가수 손호영이 솔로 데뷔 20주년 소회를 전하며 지난 활동을 허심탄회하게 돌아봤다.
손호영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젬스톤이앤엠 사옥에서 솔로 데뷔 2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고 어라운드(Go Around)'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났다.
지난 2006년 솔로 정규 1집 '예스(Yes)'를 발매했던 손호영은 지난달 솔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신곡 발매를 앞두고 그는 "요즘에야 슬슬 20주년이라는 것이 와닿는 것 같다"라며 "제게는 20년이라는 게 긴 시간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이제 갓 20살 대학생이 된 것 같은 위치라고 느껴진다"라는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솔로로 활동을 이어왔음에도 지난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호영은 "팬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와 벌써 20년이다'라는 말 보다는 '이제 시작이야' '갓 스무살이야'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저 역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며 "제가 뭔가를 시작할 때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습득하는 데도 오래 걸리고, 준비하고 발전하는 데도 오래 걸리는 편인데 아직도 오랜 시간에 걸쳐 '손호영'이라는 사람을 완성해 나가는 길 위에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직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 위에 있다는 그의 말처럼, 20년의 활동을 거쳐왔음에도 여전히 손호영은 가수로서 본인을 채찍질하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는 "20년 전에는 지금의 제가 조금 더 다른 모습의 뮤지션이 돼 있을 줄 알았다. 작사 작곡도 더 많이 하고, 가수로서 '손호영' 하면 색이 딱 떠오르는 가수가 돼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그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그 꿈은 이루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냉철한 자평을 내놨다.
이어 "스스로 부족한 점을 노력으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해왔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저라는 사람이 가진 색이 있고 능력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한 손호영은 "그러다 보니 나는 음악을 만들고 창작하는 쪽으로는 능력치가 크지 않다는 것을 냉정하게 알게 됐다. 창작은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 오히려 고민만 많아지고 자꾸 다른 길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더라. 그게 솔직한 과거의 제 모습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숱한 고민과 실패의 과정을 거치면서 손호영이 깨달은 자신의 재능은 '공연 연출'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오디 활동을 하다 보니 연출을 하고, 중심을 잡으며 조율을 하는 데 제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오래 전부터 공연 연출에도 계속 참여하게 되더라. 거기서부터 제 능력에 대한 객관화가 시작된 것 같다. 나의 포지션은 여기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방황 끝에 찾아낸 자신의 방향성을 밝혔다.
손호영이 5년 만에 발매하는 신곡인 '고 어라운드'에는 그가 지난 시간 지나온 삶의 여정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호영은 신곡 가사 작업에 직접 참여, 지난 20년의 여정을 지나 비로소 찾은 자유로움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담아냈다.
그는 "저와 잘 어울리는 메시지가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제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지나 보니 괜찮더라'는 것이었다. 조금은 돌아가도, 쉬어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곡"이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는 손호영이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저도 과거에 이 노래를 들어보고 싶었을 것 같다"라며 "큰 의미는 아니더라도 과거의 내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저는 늘 고민도 많고 겁도 많고, 후회도 많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돌아보니 '지금 꼭 이게 아니어도 괜찮다'라는 답이 나오더라. 과거의 제게도, 이 곡을 듣는 분들께도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스무살 대학생'이라는 말로 20주년을 표현한 손호영. 이제 갓 스무살의 문턱을 넘은 솔로 손호영이 앞으로 맞이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여러가지를 토대로 이제는 약간씩 뛰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이걸 하면 안 되는데'라는 고민이나 머뭇거림은 잘 없을 것 같다. 신곡 역시 조금 더 짧은 텀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벌써 다음 신곡도 이야기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손호영의 솔로 데뷔 2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고 어라운드'는 1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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