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또 역사 쓸 수 있다" BWF도 기대 폭발…韓 배드민턴 최초 덴마크 오픈 2연패 도전→지난해 11관왕 대기록 경신 '발판'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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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재차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세계 여자 배드민턴계 '절대 1강' 안세영(24·삼성생명)이 이번에는 75년 전통의 덴마크 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개인전 56승 1패. 승률은 무려 98.2%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는 압도적인 기세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연감을 고쳐 쓰겠다는 각오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안세영의 기록 도전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BWF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75회째를 맞는 덴마크 오픈의 주요 기록과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연맹은 "남자 단식 조나탄 크리스티(인도네시아·4위)와 안세영이 각각 자국 선수 최초로 덴마크 오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여부가 흥미로운 포인트"라며 두 랭커의 역사적인 도전 가능성을 조명했다.
이어 "안세영과 혼합복식 펑옌저-황둥핑(중국) 조는 이번 대회 톱시드 가운데 덴마크 오픈 우승 경험을 보유한 '유이'한 선수들"이라며 이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세영은 13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2026 덴마크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슈퍼 750)에 출전한다. 이후 프랑스로 이동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도 연이어 나선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여운을 만끽할 겨를도 없는 강행군이다. 하지만 최근 안세영이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번 유럽 원정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은 안세영의 독보적인 기량을 재확인한 무대였다.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한때 자신에게 7연패 아픔을 안긴 '천적' 천위페이(세계 4위·중국)를 준결승에서 불과 40분 만에 제압했다. 과거의 악몽을 말끔히 털어낸 완승이었다.
결승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이라는 무게감이 무색할 만큼 일방적인 승부였다.
세계 정상급 랭커가 총출동했지만 안세영을 위협할 상대는 없었다. 대진표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자 단식의 절대 1강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 시즌 성적은 더욱 경이롭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개인전 57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했다. 56승 1패로 승률이 98.2%에 달한다.
준우승에 머문 전영오픈을 제외하면 출전한 나머지 8개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한 시즌에만 11차례 우승하며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보유했던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94.8%였던 승률을 올해 98%대로 끌어올린 만큼 종전 기록 경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덴마크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올해 개인전 9번째 우승을 수확한다.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11승 기록을 넘어설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안세영이 순항한다면 결승에서 야마구치 또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우승을 다툴 확률이 높다.
BWF는 안세영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탄생할 수 있는 여러 대기록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의 혼합 복식 세계랭킹 1위 펑옌저-황둥핑 조합에 주목했다. 두 선수는 덴마크 오픈 사상 첫 혼합 복식 4연패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정상에 오른 혼합 복식 조합으로 이름을 남긴다.
황둥핑 개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결승에 진출하면 2021년 여자 복식 결승을 포함해 6회 연속 덴마크 오픈 결승 무대를 밟는다.
덴마크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 모두 시드 배정 선수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전 종목 석권에도 도전한다.
안세영의 경쟁자 야마구치 역시 의미 있는 기록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아시아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덴마크 오픈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오른다.
1977년에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른 일본의 전설 유키 히로에 다음이다.
한국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유럽 원정에서 반등을 노린다.
둘은 지난해 새롭게 호흡을 맞추자마자 국제대회에서 11차례 우승하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하나 최근 7개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에 실패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세계 최강 남복 페어라는 명성에 걸맞은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으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 2연전은 흔들린 자신감을 되찾을 중요한 기회다.
반면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24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한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는 이번 유럽 원정에 나서지 않는다.
BWF도 두 선수가 이번 덴마크 오픈에 출전하지 않는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부상 관리와 체력 회복에 집중한 뒤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을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세계 배드민턴 강호들이 저마다 새로운 기록을 향해 오덴세로 집결한 가운데 한국 팬들 시선은 단연 안세영에게 향한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덴마크 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세운 단일 시즌 11승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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