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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비상인가, 에이스가 MLB 레이더에 걸리다니… “美 계약 후보” 전망, 오프시즌 바빠진다

작성일: 2026.10.14 01:0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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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데는 성공한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 올 시즌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데는 성공한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을 더 미룰 수 없었던 삼성은 오랜 기간 크리스 페덱(30)에 공을 들인 끝에 영입하는 ‘깜짝 성과’를 얻었다. 누구도 페덱만한 경력을 가진 선수가, 그것도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페덱은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5년에는 선발로만 28경기에 나갔을 정도의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경력 보유자이자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에서 119경기나 선발 등판했고, 통산 32승을 거둔 선수로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였다. 

페덱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자 일본프로야구 구단들까지 발 벗고 나섰으나 페덱은 가장 오랜 기간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삼성을 선택했다. 입단 후 성적도 좋은 편이다. 13경기에서 76⅓이닝을 던지며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고, 13경기 중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삼성 로테이션의 중추로 활약했다.

코디 폰세(토론토)나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와 같이 시속 150㎞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유형은 아니다. 그러나 커맨드가 안정되어 있고, 다양한 변화구와 확실한 결정구를 보여주며 KBO리그에서 에이스급으로 통할 수 있다는 실적을 보여줬다. 13경기에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0.96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선발 등판시 5이닝 미만 조기 강판은 한 번도 없었다.

▲ 크리스 페덱은 KBO리그 합류 이후 0.96의 WHIP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 크리스 페덱은 KBO리그 합류 이후 0.96의 WHIP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이제 삼성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페덱이지만,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꾸준하게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14번의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6.79로 부진했지만,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빅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선수다. 나이도 아직 서른이라 기량적으로 업그레이드 여지가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실제 많은 스카우트들이 페덱이 어떤 점이 달라졌느냐를 면밀하게 관찰했던 가운데,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 또한 페덱의 미국 복귀 가능성을 다뤘다. MLTR은 올 시즌 뒤 열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선발진을 다루면서 페덱을 ‘마이너리그 계약 풀’에 넣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로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단으로서는 선발진의 보험 하나를 확보할 수 있고, 페덱이 KBO리그를 거치며 발전했다는 확신이 있다면 구단들의 경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 

▲ 현지에서는 페덱이 선발 로테이션의 보험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고,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충분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현지에서는 페덱이 선발 로테이션의 보험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고,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충분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마이너리그 계약 옵션이기는 하지만 해당 카테고리에 같이 묶인 선수들의 면면은 꽤 화려하다. 패트릭 코빈, 베일리 폴터, 마이클 로렌젠, 헤르만 마르케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프랭키 몬타스, 타이후안 워커, 트레버 윌리엄스 등 왕년에 잘 나갔던 선수들이 같이 포함됐다. 이들은 전성기만한 기량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보험을 두기 딱 좋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펑크가 나면 저렴한 가격에 4~5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빅리그 진입의 기회도 항상 열려 있다는 평가다.

아직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가 남은 만큼 삼성이 재계약 협상에 당장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페덱이 내년에도 이 정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제안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장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 분석은 하겠지만, 이만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페덱으로서도 삼성의 제안이 좋다면 1년 더 뛰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올해 반 시즌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좋은 보장 계약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노사협약(CBA)이 체결 전이다. 샐러리캡 상한선을 두고 워낙 말이 많아 현지에서는 직장폐쇄나 최악의 경우 ‘개막 연기’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적시장의 상당한 불확실성이다. KBO에서 1년을 더 하며 몸값을 불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시즌 뒤 거취가 큰 관심을 모으게 될 전망인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 시즌 뒤 거취가 큰 관심을 모으게 될 전망인 크리스 페덱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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