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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위상 이 정도 “트레이드 불가 자원”… 이정후는 스스로에 화가 났다, 조용한 귀국 택한 이유

작성일: 2026.10.14 0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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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를 둘러싼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지만, 이정후는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를 둘러싼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지만, 이정후는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정후(28)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6년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를 놓고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좋지 않자 구단이 ‘리셋’ 버튼을 누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에이스 로건 웹을 제외한 상당수 스타 선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보도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팀 내 최고액 야수들인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그리고 이정후까지 네 명의 선수가 모두 트레이드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보도에 대해 구단은 긍정하지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부정하지도 않아 더 큰 화제가 쏟아졌다.

팀 전체가 어수선했던 가운데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루이스 아라에스, 헬리엇 라모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타 팀으로 이적하는 등 팀 재정비는 오히려 남들보다 빨리 시작한 상황이다. 내년 전력을 어떻게 구성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정후의 입지는 굳건하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올해 한때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두고 경쟁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투자 이유를 증명하는 듯했다. 시즌 막판 성적이 처지면서 기대했던 수준의 성과를 모두 내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팀 야수 중에서는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한 편에 속했다. 2년 연속 149안타를 쳤다. 안타 생산에서는 그래도 팀 최고 수준이었다.

▲ 올해 시즌 막판 성적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정후는 한때 리그 타격왕 경쟁을 하는 등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 올해 시즌 막판 성적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정후는 한때 리그 타격왕 경쟁을 하는 등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트레이드에도 상당한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이정후는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라고 못을 박았다. 대신 맷 채프먼 등 다른 선수들의 트레이드에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실제 해당 매체는 올해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25명의 선수를 언급했는데 이정후는 포함되지 않은 대신, 채프먼이 이름을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이정후는 트레이드가 불가능하거나 매물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채프먼은 자이언츠가 지난해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일종의 청사진 삼아 처분할 수 있는 고액 연봉 베테랑일지 모른다. 그는 8월에 코어 근육 및 탈장 수술로 시즌 아웃되었으나, 다음 시즌 개막에는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팀의 움직임을 전망했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4년을 뛴 뒤인 2027년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이 계약 조건에 고민이 될 수 있지만, 당장 이정후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팀 내 리딩히터가 될 수 있는 선수를 쉽게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는 없다. 우익수 수비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이정후는 최근 조용히 귀국해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었으나 선수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용한 귀국을 택했다. 확실히 좋았을 때의 흐름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시기마다 타격의 기복이 있었던 것은 다소 아쉬웠다. 이제 리그 적응은 완전히 끝난 만큼 차분히 문제점을 짚고 내년 대폭발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이정후는 조용히 귀국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이정후는 조용히 귀국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채프먼 트레이드 가능성은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나 뉴욕 양키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공식적으로 협상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트레이드로 보이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현재 3루수가 필요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 양측은 이해관계를 충족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가지고 있다.

미 ‘헤비’는 14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의 가상 트레이드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채프먼을 내주는 대신, 선발 요원인 클락 슈미트와 유망주 1명 정도를 받는 트레이드 그림이다. ‘헤비’는 “부상이 2026년 채프먼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양키스가 꾸준한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의 내야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은 아니다”면서 “게다가 클락 슈미트는 현재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슈미트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수준급 선발 투수지만,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양키스는 올해 3루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됐다. 주전 3루수였던 라이언 맥맨은 공격에서 너무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을 넘기면서 팀 페이롤에도 여유를 둘 수 있어 해볼 만한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 지속적인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 맷 채프먼
▲ 지속적인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 맷 채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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