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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목표는 다음 대회 우승" 안세영, 말뿐이 아니었다! AG 2연패 후 첫 경기 36분 만에 완승…시즌 승률 98.28% '경이적'

작성일: 2026.10.14 10: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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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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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차기 목표는 다음 대회 우승이다."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 뒤에도 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약 2주 만에 다시 코트에 선 '셔틀콕 여제'는 단 36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32강에서 세계랭킹 41위 폴리나 부흐로바(우크라이나)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1)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36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곧바로 유럽 무대에 나섰다.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뒤로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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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는 세계랭킹 41위 부흐로바였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안세영은 경기 초반부터 세계 최강다운 기량을 발휘했다. 1게임 2-2로 맞선 상황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2로 앞서 나갔다. 이후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흐름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경기 중반에는 직선 스매시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실점하는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안세영은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13-10에서 4점을 연달아 따내며 격차를 벌렸고, 18-13에서는 다시 3연속 득점으로 첫 게임을 21-13으로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안세영은 11-7로 앞선 상황에서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16-7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간 끝에 21-1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의 올 시즌 성적은 57승 1패가 됐다. 총 58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하면서 승률은 무려 98.28%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것이 올해 유일한 패배다. 이후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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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지난해 73승 4패, 승률 94.8%를 기록하며 단식 선수의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을 작성했다. 한 시즌 동안 11차례 우승하며 단식 선수의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올해는 이미 개인전에서 8차례 정상에 올랐고,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안세영은 지난달 2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낸 뒤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우승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대회에 나갈 거고, 제가 어느 정도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저는 그게 더 기대된다. 앞으로의 대회에도 제가 집중을 안 하면 제가 넘어갈 수도 있다.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다음 목표는 '다음 대회(우승)'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역사적인 성과조차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는 뜻. 이미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안세영은 과거의 성적보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출전한 덴마크 오픈에서 36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또 한 번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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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의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만큼 올해는 타이틀 방어와 시즌 아홉 번째 개인전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린다.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작성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16강에서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덴마크의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세계랭킹 12위)을 상대한다. 크리스토페르센은 세계랭킹 27위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올라왔다. 첫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한 안세영은 이제 개최국 선수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대진도 나쁘지 않다. 여자 단식 주요 경쟁자인 왕즈이(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3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5위) 등이 모두 반대편 대진에 자리 잡았다. 안세영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이들 가운데 한 명과 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덴마크 오픈을 마친 뒤에도 안세영의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 연이어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에서 두 대회를 연속으로 소화해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후에도 코리아 오픈과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등 시즌 막바지 주요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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