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평화마라톤, 1~3회 대회 이후 다시 '평화의 땅' 파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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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선수의 도전정신과 평화정신을 기리는 '2026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가 오는 11월 1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지 90주년이 되는 해다. 분단의 역사와 평화의 염원이 공존하는 임진각에서 대회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4일 취재를 종합하면 손기정기념재단과 파주시는 지난 13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파주시 관내 마라톤 코스와 참가자 집결 장소, 관계기관 협조 및 행정 지원 등 원활한 대회 운영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대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일제강점기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안겨준 인물이다. 그의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운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손기정기념재단은 이러한 손기정 선수의 도전정신과 평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1년간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를 이어왔다.
손기정 평화마라톤은 초창기 1회부터 3회까지 파주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 명맥을 이어왔지만, 베를린올림픽 우승 90주년을 맞아 다시 평화의 상징인 파주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손기정 선수가 남긴 도전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임진각은 남북 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의 염원이 함께 담긴 역사적 공간이다. 손기정 선수의 역사적 상징성과 임진각이 지닌 평화의 의미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파주시 역시 대회 개최에 따른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손기정 선수의 국제적 상징성을 활용해 파주시가 지향하는 평화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와 가족,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손기정 평화마라톤을 파주시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 스포츠 행사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장기적으로는 남북을 잇는 평화마라톤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주목된다.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관계기관 간 협력 여건이 마련될 경우 임진각과 개성을 연결하는 '손기정 남북평화마라톤'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분단의 경계를 넘어 남북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은 손기정 선수가 남긴 평화와 도전의 가치를 구현하는 상징적인 스포츠 행사가 될 수 있다.
한편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참가 신청 인원은 이미 1만 3000명을 넘어섰다. 대회 개최 이전부터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참가자들의 방문이 파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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