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선발 제외 무산…로버츠 감독 "우리는 그를 믿는다, 전폭적으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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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발 제외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오타니 쇼헤이(32)가 LA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남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직접 대화를 나눈 끝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도 그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는 자신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좋으며, 타격에서도 해답을 찾기 직전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오타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리고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했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15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2차전 패배 이후 오타니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타니 본인도 몸 상태가 좋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그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팀에 무엇이 최선인지 알아보기 위해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결론이 달라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직접 대화를 나눴고, 오타니는 자신이 계속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타격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타격 메커니즘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고 있다는 확신이 매우 강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에 머물러 있다. 장타는 단 하나도 없다. 마지막 홈런은 지난 8월 18일에 나왔다. 이후 두 달 가까이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장타 생산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4-7로 패배했고, 오타니는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단순한 타격 부진이 아니라 몸 상태에도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여러 부위에 불편함을 겪었다.
지난 6월에는 왼쪽 무릎 문제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7월 3일에는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조기에 마쳤고, 9월 초에는 목에도 문제가 생겼다. 9월에는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부상들이 누적되면서 오타니의 타격 동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모든 부분이 문제다. 상체도 그렇고 무릎도 그렇다. 전반적인 문제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시작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나서 자신의 상태를 직접 설명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증상들이 내가 안타를 치지 못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 성적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러 접근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증상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는 데 집중할 수도 있고, 스윙할 때 몸이 제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의 대화에서 과거 프레디 프리먼에게 제안했던 것과 비슷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프리먼은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다저스는 프리먼이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일부 경기를 쉬게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에도 오타니에게 휴식을 제안했다.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낀다면 계획을 바꿔 며칠 동안 쉬게 해 줄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대답은 달랐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프리먼과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타니가 자신의 타격 동작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강하게 확신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애런 베이츠 코치는 오타니에 대해 "힘을 쓰는 정도가 다시 낮아지면 공을 더 깊숙이까지 볼 수 있고, 더 오래 지켜볼 수 있으며, 좋은 공을 골라서 스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는 것은 특정 구종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억지로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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