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8000㎞ 달리며 검증 끝냈다"…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첫 우승 성지' 바르셀로나서 대반격 예고→믿는 구석 2가지 있다

작성일: 2026.10.14 16:28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약속의 땅' 스페인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겨냥한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약속의 땅' 스페인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겨냥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약속의 땅' 스페인에서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여기에 수차례 테스트로 축적한 풍부한 주행 경험까지 더해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데뷔 시즌 막바지 대반격을 꿈꾼다.

무기는 이미 검증된 차량의 내구성과 한층 향상된 경기력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GMR-001 하이퍼카 개발 과정에서 수천㎞를 달리며 경쟁력을 다진 무대다. 익숙한 환경에서 그간 쌓아온 경험을 성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각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오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개막하는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에 출전해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팀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 WEC가 시즌 막바지 유럽 무대로 돌아오는 가운데 익숙한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레이스를 치른다"며 "최근 여러 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팀의 도약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르셀로나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팀 역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곳이자 세계 내구레이스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경쟁력을 검증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해 WEC 진출을 준비하면서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 '트라젝토리(Trajectory)'를 운영했다. 다니 준카데야와 마티스 조베르, 제이미 채드윅이 한 팀을 이뤄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에 출전했다.

출발부터 강렬했다. 세 선수는 프로토타입 레이스 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LMP2 클래스 정상에 올랐다.

첫 실전 무대에서 거둔 깜짝 우승이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이름을 모터스포츠 무대에 선명하게 각인한 순간이기도 했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GMR-001 하이퍼카의 핵심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단일 G8MR 3.2ℓ V8 엔진으로 누적 주행거리 8000㎞를 달성하며 뛰어난 내구성을 입증했다.

본격적인 WEC 데뷔 시즌을 앞두고 엔진의 신뢰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올해 8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해 서킷 특성과 차량 세팅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처럼 충분한 사전 준비를 마친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올 시즌 GMR-001 하이퍼카의 내구성과 속도를 꾸준히 입증하며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지난 후지 6시간 레이스에서도 19번 차량이 경기 대부분을 상위 5위권에서 달리는 등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경기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팀은 최근 대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피트레인과 서킷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아 바르셀로나 레이스를 준비했다.

가브리엘레 타르퀴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스포팅 디렉터는 "올 시즌 확인한 긍정적인 요소들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GMR-001 하이퍼카의 경기력을 보면 경쟁팀들과 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필요한 건 작은 개선이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건 아니다. 경기 중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순간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된다"며 "이미 팀 내부의 여러 요소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 이제는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에 윤활유를 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타이어 관리다.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은 고속 우회전 코너가 많아 차량 왼쪽 타이어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는 곳이다. 타이어 마모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저스틴 테일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주행 환경은 이번 레이스와 상당히 달랐지만 모두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테스트와 실전 레이스는 전혀 다르다. 테스트 결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 승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타이어 마모가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고속 우회전 코너가 많아 왼쪽 타이어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며 "타이어를 아끼면서도 속도를 유지해 한 번의 주행 구간 전체에서 최적의 평균 랩타임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테일러 엔지니어는 "우리는 분명한 발전을 이뤘다. 바르셀로나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번 서킷과 경쟁팀들의 경기력이 현재 우리의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이버들의 자신감도 남다르다.

17번 GMR-001 하이퍼카를 운전하는 조베르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첫 LMP2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익숙한 서킷에서 다시 한번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조베르는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서킷이다. 특히 지난해 첫 LMP2 우승을 차지했을 때 많은 랩을 소화했다"며 "지난해 12월과 올해 여름 진행한 테스트 역시 차량 세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전 레이스는 테스트와 다르고 이번 주말에는 당시와 다른 주행 환경을 마주하겠지만, 이전 경험은 서킷의 특성과 타이어 성능 저하를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시즌 여러 대회를 치르며 축적한 경험과 바르셀로나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다른 라운드 때보다 한층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현재도 이곳에 거주하는 다니 준카데야는 고향 팬들 앞에서 GMR-001 하이퍼카를 몰고 출전한다. 홈 이점을 살려 팀의 반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현재도 이곳에 거주하는 다니 준카데야는 고향 팬들 앞에서 GMR-001 하이퍼카를 몰고 출전한다. 홈 이점을 살려 팀의 반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19번 차량을 운전하는 준카데야에게는 더욱 특별한 무대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현재도 이곳에 거주하는 준카데야는 고향 팬들 앞에서 GMR-001 하이퍼카를 몰고 출전한다. 홈 이점을 살려 팀의 반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그는 "내 고향 바르셀로나에서 GMR-001 하이퍼카를 운전한다는 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대회 일정 변경으로 성사된 일이라 더욱 특별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이 서킷을 찾아 응원해 준다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부담감도 조금 더 커지지만 굉장히 기분 좋은 압박이다. 오히려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WEC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레이스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카데야는 자국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역사적인 첫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WEC를 처음 접하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현장에서 레이스를 가까이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며 "나 역시 그 특별한 순간의 중요한 일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바르셀로나는 타이어 마모가 심한 서킷이다. 이런 특성은 팀마다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앞선 대회에서 얻은 교훈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익숙한 서킷과 풍부한 데이터, 여기에 첫 우승의 좋은 기억까지 갖췄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WEC 데뷔 시즌 막바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