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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도 이두근도 허리도 "괜찮다"…그런데 오타니 왜 이렇게 못하나? "실력 때문이다" 자책

작성일: 2026.10.15 05: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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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통증은 상당히 개선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실력문제"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3안타 타율 0.150 OPS 0.411에 불과하며, 지난 8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 이후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고 있다. 타석 기준으로는 무려 113타석 무홈런.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불명예 기록에 해당된다.

오죽하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3차전 선발 라인업 제외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오타니의 14일 열리는 밀워키와 3차전에 오타니가 제외되는 일은 없게 됐다. 오타니가 출전을 강하게 희망했고, 로버츠 감독도 그 선택을 지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이렇게까지 부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몸 상태의 영향이 없진 않을 터. 오타니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인해 별들의 잔치에 출전하기를 포기하더니, 다시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불펜 피칭을 하는 과정에서 이두근 부상이 발생한 여파로 인해 정규시즌 막판 부상자명단(IL)의 신세를 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13일 경기 후 "오타니는 분명히 지금까지 좋지 않았다. 본인도 몸 상태가 좋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오타니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시즌 막판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증상 자체는 상당히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스윙도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고민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헛스윙하는 오타니 쇼헤이.
▲ 헛스윙하는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그렇다면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몇 달 동안의 모습은 분명 이전과 다르다. 오타니는 "이유를 묻는다면 실력 때문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오랜 기간 좋지 않은 상태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습관이 돼서 움직임이 특별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꿔 나갈지는 통증을 없애는 방향인지, 움직임을 개선하는 방향인지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무릎과 이두근 영향을 받고 있는 부위가 있나?'라는 물음에 "특별히 없다. 증상 때문에 타격을 못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모두 내 실력 범위 안에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운이 나쁜 부상이었다고 해도 그것까지 포함해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늘도 훈련을 하고, 내일(15일)을 위해 제대로 연습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오타니에게는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오타니는 '무릎에 불안감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특별이 없었다", '1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허리를 움켜쥐는 것처럼 보였는데, 허리는 어떤가?'라는 물음에도 "허리도 괜찮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몸 상태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동안 좋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치러오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오타니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수정과 조정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오타니는 "장타는 타격 포인트의 문제라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면 장타를 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보다는 타이밍과 타격 포인트의 문제에 가깝다. 공을 치고 못 치고, 상대를 막고 못 막고 하는 것은 상대가 있는 일이기도 해서, 물론 어쩔 수 없는 순간도 있다.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선발 제외할 생각도 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반대했다. 그는 "라인업에 들어간 이상 그에 따른 역할을 하고 싶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과연 오타니가 NLCS 3차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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