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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순간 잡을 줄 알았다, 건방지게 들릴 수 있지만…" 호수비가 얼마나 많았으면, 박해민 기준 얼마나 높은지 감도 안 오네

작성일: 2026.10.14 22:4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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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를 살린 호수비, 하지만 '트중박'의 기준에는 그냥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박해민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7회초 싹쓸이 안타를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우중간 타구를 전력질주로 따라가 글러브에 넣었다. LG는 여기서 1점만 내주면서 2-1 리드로 7회를 마칠 수 있었다. 8회에는 추가점을 올리면서 4-1로 이겨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냈다. '5위 두산이 유리하다'는 저평가를 뒤집는 승리였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7회 수비를 승부처로 꼽으면서 "7회 위기가 있었는데 박해민의 호수비로 1점만 내준 것이 우리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하지만 박해민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처음 경험한다. 곽빈이 나온다고 해서 두산이 유리할 거로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거다. LG가 강하다는 걸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7회 수비 상황을 설명할 때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박해민은 "양석환 선수가 잡아당기는 유형이라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좌중간 수비를 했다. 2스트라이크 후에는 우중간까지는 아니어도 원래 위치에서 한 두 걸음 오른쪽으로 가 있었던 게 주효했다"며 "맞자마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잡고 나서는 2아웃이 됐기 때문에 케네디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수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비 중에 몇 위에 해당하는 호수비인지 묻자 잠시 갸우뚱하더니 "잘 모르겠다. 비슷한 것 같다. 건방지게 들릴 수 있지만 크게 감흥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일고 후배인 양석환의 좋은 타구를 잡아낸 점에 대해서는 "고교 후배가 아니라 가족이라도 경기 안에서 잡을 건 잡아야 한다. 그게 프로의 숙명이다"라고 밝혔다. 

LG는 이제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광주로 향한다.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내리 지면서 3위를 놓치게 된 악연의 상대다. 고비마다 터진 김도영의 홈런이 LG의 발목을 잡았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박해민은 "야구는 9명이 한다. 김도영이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선수지만 김도영만 막는다고 승률이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KIA는 테이블세터도 좋고 카스트로도 나성범도 좋다. 김도영만 의식하기 보다 KIA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광주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맞대결 7연패에 대해서는 "이제 이길 때가 됐다. 그런 마음으로 이기고 나서 잠실로 넘어온다면, 잠실은 우리 홈이니까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거다. KIA에 많이 졌으니 이길 때가 됐다는 마음으로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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