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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못 만났다고, 자기나라 중국서 "비극적 선수" 낙인…'2인자' 왕즈이 기권승으로 산뜻한 출발

작성일: 2026.10.15 00:0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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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즈이에게 기권승은 기분 좋은 출발이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다. 안세영과의 대결은 결승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놓친 맞대결을 덴마크에서는 성사시킬지 관심거리다. ⓒ 연합뉴스 / AFP
▲ 왕즈이에게 기권승은 기분 좋은 출발이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다. 안세영과의 대결은 결승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놓친 맞대결을 덴마크에서는 성사시킬지 관심거리다. ⓒ 연합뉴스 / 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24, 삼성생명)과 맞대결조차 성사시키지 못해 큰 비판을 들었던 왕즈이(2위, 중국)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왕즈이는 14일(한국시간) 오덴세의 SJF뱅크 아레나에서 끝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오픈(슈퍼750) 여자단식 32강에서 미셸 리(15위, 캐나다)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21-14로 따낸 뒤 2게임에서도 12-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상대가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시작 28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왕즈이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의 무대에 가깝다.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게 0-2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단체전 결승에서는 야마구치를 꺾고 중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으나, 개인전에서는 나흘 만에 설욕을 허용했다.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왕즈이는 중국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안세영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중국의 기대가 허무하게 꺾인 탓이다. 

▲ 중국 배드민턴 강자 왕즈이 ⓒ연합뉴스/REUTERS
▲ 중국 배드민턴 강자 왕즈이 ⓒ연합뉴스/REUTERS

당시 중국 매체 '즈보'는 왕즈이를 두고 "배드민턴 역사에서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세계 2위를 지키면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안세영에게 가로막혔고,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왕즈이는 안세영에게 천적의 눈물을 자주 흘려왔다. 올해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우위를 내줬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안세영이 21승 5패로 앞서기에 왕즈이는 영원한 2인자나 다름없다. 

중국은 왕즈이가 한동안 안세영과 결승에서 붙지 못했던 흐름을 털어내고 이번에 다시 조우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첫 경기부터 기권승으로 체력을 아낀 건 산뜻한 출발이라 볼 수 있다. 

안세영도 덴마크오픈 첫 경기를 가볍게 마쳤다. 폴리나 부흐로바(41위, 우크라이나)를 2-0으로 꺾고 32강을 통과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성적은 57승 1패, 승률은 98.28%에 이른다.

▲ 왕즈이에게 기권승은 기분 좋은 출발이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다. 안세영과의 대결은 결승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놓친 맞대결을 덴마크에서는 성사시킬지 관심거리다. ⓒ BWF
▲ 왕즈이에게 기권승은 기분 좋은 출발이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다. 안세영과의 대결은 결승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놓친 맞대결을 덴마크에서는 성사시킬지 관심거리다. ⓒ B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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