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올해의 미스터리’ 천하의 홍창기가 한 달째 안타가 없다니… 염경엽 고민 더 깊어진다, 기대와 현실 사이

작성일: 2026.10.15 06: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9월 18일 이후 안타가 없어 LG 벤치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는 홍창기 ⓒ곽혜미 기자
▲ 9월 18일 이후 안타가 없어 LG 벤치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는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14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앞두고 베테랑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릎 부상으로 선발로 나설 컨디션이 아닌 오지환을 제외하면, 그간 팀을 이끌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3년 중 2년이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분명 이 베테랑 야수들의 비중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상당수 주축 베테랑 야수들이 자신의 개인 경력보다 훨씬 못한 성적을 거뒀고,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왜 쓰지 않느냐”는 여론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큰 경기에서는 또 다른 기운이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일단 곽빈의 투구 수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다. 그게 첫 번째 싸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라인업 구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절정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곽빈을 괴롭히고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보다는 그래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염 감독은 “어쨌든 포스트시즌이라는 게 대부분 확률을 따져보면 경험 했던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 못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홍창기(33·LG)가 선발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위치지만, 올해 성적을 보면 논란이 될 법했다. 홍창기는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39라는 경력 최악의 수치에 그쳤다. 타율보다 출루율(.375)이 월등히 높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력 통산(.421)보다 훨씬 낮았고, 타율과 장타율 모두가 떨어지니 득점 생산력을 높이기는 어려웠다.

▲ 홍창기는 14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리드오프로 출루했으나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곽혜미 기자
▲ 홍창기는 14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리드오프로 출루했으나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곽혜미 기자

“언젠가는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부진이 한 시즌 내내 가면서 주전에서 제외되는 날도 늘어갔다. 그 결과 홍창기는 9월 18일 수원 KT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단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이후 정규시즌 8경기에 선발 혹은 벤치에서 출전했지만 16타수 무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 흐름은 14일 1차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팀은 4-1로 이기면서 조기에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으나 홍창기의 타격감은 여전히 고민일 법했다. 이날 홍창기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1회 몸에 맞은 공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게 전부였다.

1회에는 공 3개, 2회에도 공 3개, 4회에는 공 4개를 봤다. 곽빈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공을 봐주길 바랐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효과도 크지 않았다. 2-1로 간신히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는 번트 작전이 나왔으나 실패했고, 이후 타카다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허무한 2루수 뜬공에 그쳤다. 8회에도 삼진에 머물렀다. 안 풀린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 염경엽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게 문제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게 문제다 ⓒ곽혜미 기자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정이라도 긍정적인 대목이 있어야 했는데 헛스윙과 삼진이 많았고 인플레이의 타구질도 좋지 않았다. 이건 홍창기스러운 타격이 아니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 가기는 했으나 이는 코칭스태프에 적지 않은 고민이 될 법하다. 어쨌든 오스틴 앞에 많은 주자가 깔려야 LG가 살 수 있는데, 지금 홍창기는 밥상 만들기의 적임자인지 헷갈릴 상황에 왔다.

준플레이오프 상대 팀인 KIA와 올해 상성도 썩 좋지 않았다. 15경기에서 타율 0.188(48타수 9안타), 출루율 0.310으로 오히려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도 떨어졌다. 대안으로 우타 거포 자원인 이재원이 있지만 이재원 또한 올해 KIA전 10경기에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올러를 상대로는 2타수 무안타였다. 

차라리 올러를 상대로 볼넷이라도 많이 골라 출루율(.400) 자체는 높은 홍창기의 이름이 떠오르지만, 지금 타격감이라면 이런 상대전적도 확신하기는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때는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 문보경 박동원이 얼마나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타선을 풀어나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는데, 1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 홍창기의 대안으로 평가되는 이재원도 아담 올러를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 LG 트윈스
▲ 홍창기의 대안으로 평가되는 이재원도 아담 올러를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 LG 트윈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