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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명인데 한국은 전멸' 韓日 격차 더 벌어졌다…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도 극찬 "아시아 후보 절반이 사무라이 블루" 역대 노미네이트 역시 압도적 1위

작성일: 2026.10.15 09:3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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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발롱도르 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인물 '절반' 가까이가 일본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격차도 뚜렷하다. 일본은 지금까지 총 10명의 후보를 배출하며 아시아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5명으로 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일본 선수 4명이 한꺼번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시상식 기준 일본 축구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반면 한국은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양국의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14일(한국시간) '발롱도르에서 역사를 쓴 일본 선수들'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일본 축구가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쌓아 올린 발자취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2026년 발롱도르 시상식은 일본 축구에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올해 일본 선수 4명이 각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일본 역사상 최다 기록으로 지난해 단 한 명의 후보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후보로 지명된 인물은 모두 21명이다. 이 가운데 일본 선수가 10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한다"며 "일본은 발롱도르 역사상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아시아 국가"라고 강조했다.

실제 수치에서도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995년 이후 발롱도르 각 부문 후보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일본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과 호주가 각각 5명으로 뒤를 잇고 이라크는 1명이다.

일본이 한국보다 정확히 2배 많은 후보를 배출한 셈이다. 

올해 시상식에 후보를 올린 아시아 국가 역시 일본이 유일하다. 남녀 축구를 통틀어 일본의 국제적인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의 발롱도르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1세였던 나카타 히데토시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프랑스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고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결과였다.

나카타는 이듬해인 1999년에도 후보에 올랐고 2001년에는 AS로마의 세리에A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 번째 후보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최종 순위는 28위였다.

▲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발롱도르에서 역사를 쓴 일본 선수들'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일본 축구가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쌓아 올린 발자취를 집중 조명했다.
▲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발롱도르에서 역사를 쓴 일본 선수들'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일본 축구가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쌓아 올린 발자취를 집중 조명했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끈 이나모토 준이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7년에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한 '왼발의 마법사' 나카무라 슌스케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는 등 유럽 전장에서 맹활약한 나카무라는 최종 36위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 남자 선수의 발롱도르 본상 후보 지명은 끊겼지만 여자축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2018년 구마가이 사키가 일본 여자 선수 최초로 여자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당시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에는 도안 리츠가 남자 신인상인 코파 트로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유럽 진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결과였다.

2023년에는 여자 월드컵 득점왕 미야자와 히나타와 맨체스터 시티 핵심 미드필더 하세가와 유이가 나란히 여자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특히 하세가와의 꾸준함이 눈부시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차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맨시티에서 여자 슈퍼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여자 아시안컵 전승 우승에 기여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22세 공격수 마쓰쿠보 마나카는 미국 여자프로축구리그(NWSL)에서 역대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며 세계 축구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에서 11골을 터뜨렸고 올해 7월에는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했다.

21세 미드필더 다니카와 모모코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슈퍼컵을 모두 제패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31세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 역시 맨시티의 여자 슈퍼리그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태 올해의 골키퍼상 후보에 선정됐다.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일본은 2026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를 배출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며 일본 축구가 이룬 성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물론 후보 배출 숫자가 곧바로 국가별 축구 실력의 우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집계에는 남녀 발롱도르 본상뿐 아니라 신인상과 골키퍼상 후보까지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세계 축구계에서 일본 선수들의 존재감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남자축구에서 나카타와 나카무라가 닦아 놓은 길을 여자 선수들이 이어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일본 축구의 시선은 후보 지명을 넘어 실제 수상으로 향한다.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이토록 많은 일본 선수가 후보에 오른 상황에서 과연 올해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이번 후보 지명이 새로운 아시아 축구 스타 세대의 등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까"라며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6년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 비유럽 선수에게도 수상 문호를 개방한 1995년 이후 발롱도르 각 부문 후보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일본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과 호주가 각각 5명으로 뒤를 잇고 이라크는 1명이다.
▲ 비유럽 선수에게도 수상 문호를 개방한 1995년 이후 발롱도르 각 부문 후보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일본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과 호주가 각각 5명으로 뒤를 잇고 이라크는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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