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뒤흔든 '발로건 스캔들' 재발 막는다…트럼프 전화 1통에 美 공격수 초유의 징계 유예→"문제는 규정 아닌 인판티노 리더십" 지적도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월드컵에서 퇴장당한 선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도 다음 경기에 버젓이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뒤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다.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른바 '발로건 스캔들'이다. 당시 FIFA의 이례적인 징계 유예 결정은 대회 공정성을 둘러싼 거센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FIFA가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징계 규정 개정에 나섰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FIFA가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25)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로 촉발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징계 규정을 손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IFA는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평의회에서 관련 개정안을 논의한다. 월드컵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인판티노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8명과 위원 2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퇴장에 따른 자동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앞으로 유예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이 입수한 문건에는 "선수 출전 자격에 관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대회의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 담겼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월 7일에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은 앞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FIFA 규정상 퇴장 선수에게는 자동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 발로건 역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FIFA가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당초 결장이 불가피했던 발로건에게 16강전 출전 길이 열린 것이다.
결국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정상 출전했다. 미국은 1-4로 완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감했지만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징계 유예 과정이었다.
FIFA는 해당 결정이 독립적인 징계위원회에서 내려졌다고 해명했다. 인판티노 회장 역시 자신은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뒤 출전 정지 처분이 유예됐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축구협회도 징계 재검토 과정에서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비디오판독(VAR)이 주심에게 제공한 화면이 정지 영상과 느린 화면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주장이었다.
문제는 FIFA가 일반적으로 월드컵 진행 도중 이러한 항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발로건에게만 이례적인 예외가 적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즉각 반발했다. 오랫동안 인판티노 회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UEFA 지도부는 FIFA 결정을 두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파장은 FIFA 수뇌부로까지 번졌다. 발로건 사태가 인판티노 회장 리더십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악재로 떠오른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서 FIFA의 상업 사업 부문을 미국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려다 실패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FIFA 평화상'을 둘러싼 잡음까지 겹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FIFA 지도부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규정 개정 역시 이러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개정안 추진 과정에서도 잡음이 불거졌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FIFA 평의회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개정안 문구가 회의를 불과 48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지난 13일 밤에야 위원진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발로건 사태로 실추된 FIFA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 없이 규정 개정을 서둘러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 기존 규정이 불분명했던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발로건 출전을 허용한 결정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고 부적절했기 때문에 뒤늦게 규정을 손질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FIFA는 발로건 출전을 허용하는 근거로 활용됐던 징계 규정 제27조에 추가적인 제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만큼은 유예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자 FIFA 부회장인 데비 휴잇은 지난달 인판티노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발로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문서의 공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잇단 논란에도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입지는 최근 들어 다시 안정되는 분위기다.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빅토르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 겸 FIFA 부회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몬탈리아니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도전하는 대신 CONCACAF 회장 4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 역시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인판티노 회장은 지지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 지난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했고 남미에서도 만장일치 지지를 받고 있다.
오세아니아와 아시아에서도 상당한 지지 세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인판티노 회장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던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최근에는 FIFA 개혁안을 마련할 실무그룹 구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내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판티노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대항마는 등장하지 않았다.
월드컵을 뒤흔든 발로건 스캔들은 결국 FIFA 징계 규정 개정이라는 후속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규정을 손질하는 것만으로 한 차례 무너진 공정성에 대한 신뢰까지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축구일반 관련 기사
-
韓 대표 선수 향한 충격적인 인종차별에 소속팀 '오피셜' 공식발표→"뭐하러 6분이나 중단시켜?" 상대 감독의 더 충격적인 반응
2026-10-15
-
"동료가 쇠파이프로 다리 부러뜨리려 했다" 충격…PSG 여자축구 스타의 악몽, 구단 경영진까지 소환 조사→"집단 따돌림 방조" 53억 배상 소송까지
2026-10-15
-
"미녀 기자 쳐다보지 않으려 필사적"…체코 축구 감독의 '상상 초월 자제력'에 SNS 폭소 만발→"자제력이 성경에 나올 수준"
2026-10-15
-
월드컵도 이제 '넷플릭스 시대'…OTT 공룡, 2030 월드컵 104경기 싹쓸이→"스페인 방송계 발칵, 지상파 초비상"
2026-10-14
-
'브라질 축구 전설' 호마리우, 34세 연하 금발 미녀와 또 심야 데이트…"연애사 따라잡기도 벅차다" 자국 언론도 혀 내둘렀다→여성 4명에 둘러싸인 채 '화려한 밤'
2026-10-14
-
'자산 1조6000억' 한국계 女구단주, FIFA 회장 출마 제안받았다…인판티노 저격수로 UEFA가 직접 러브콜→"아스널 전설 벵거와 나란히 낙점"
2026-10-14
추천 콘텐츠
-
'KIA 벌써 초긴장?' 박해민 글러브 피할 방법은 오직 홈런뿐…가을야구에서도 미친 '슈퍼 캐치'
2026-10-15
-
[사과문] 사진 저작권 침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2026-10-15
-
"골프의 신이 작정하고 만들었다" LPGA 미녀 스타 수영복 셀카에 팬들 난리…美언론도 주목 "차량 20대 연쇄 추돌할 미모"
2026-10-15
-
오상욱-김우진-황선우 등 AG 스타 출전 107회 전국체전, 15일 제주도 일원 개막 "함께 뛰는 대한민국!"
2026-10-15
-
"키 작다고 기회조차 안 준다" 170㎝ 현실판 송태섭 방출에 NBA 명장도 작심 옹호…"정말 훌륭한 포인트가드" 단신 1번 출신 감독이 직접 감쌌다
2026-10-15
-
'일본 4명인데 한국은 전멸' 韓日 격차 더 벌어졌다…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도 극찬 "아시아 후보 절반이 사무라이 블루" 역대 노미네이트 역시 압도적 1위
2026-10-15
많이 본 기사
-
"대표팀보다 소속팀이 더 중요하다" 김민재의 韓 대표팀 은퇴 소동에 과거 인터뷰까지 파묘..."은퇴해라" 팬들 비판 쏟아져
2026-10-14
-
왜 KIA 출신 수비왕 유격수에 80억 썼는지 알았다…하지만 FA 1명의 힘으로는 역부족, 결국 하루 만에 가을야구 씁쓸한 퇴장
2026-10-15
-
"두산 너무 창피해", "곽빈 어깨에 짐만 지우고", "타격·수비 어쩔 건데"…두산 팬들 상처받았다
2026-10-15
-
KIA 1R 거포 루키, 롯데 레전드 만났다?…"와~죽이네" 이대호는 왜 바로 감탄했을까
2026-10-14
-
[공식발표]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이 손흥민 왕따시킨다?" 선 넘은 가짜뉴스에 대한축구협회 유감 표명 "자제를 부탁"
2026-10-14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