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에바뛰'로 판 뒤집은 씨엔블루, 17년 차 장수 밴드의 반란[초점S]

작성일: 2026.10.16 07:00 홍혜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씨엔블루. 출처ㅣ씨엔블루 공식 SNS
▲ 씨엔블루. 출처ㅣ씨엔블루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밴드 씨엔블루가 '에바뛰' 열풍을 타고 새로운 커리어 변곡점을 맞았다. 데뷔 17년 차에 첫 KSPO DOME 입성이라는 뜻깊은 발자취를 남긴 씨엔블루의 반란이 반갑다.

최근 씨엔블루는 국내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서 잇달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부터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무대에 활발히 나서온 이들은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관객을 쉴 새 없이 뛰게 만드는 에너지로 공연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기존 팬덤은 물론 씨엔블루의 무대를 처음 접한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인기의 중심에는 씨엔블루의 시그니처 구호로 자리 잡은 '에바뛰'가 있다. '에브리바디 뛰어'를 줄인 이 표현은 정용화가 공연 도중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외치는 구호로, 이제는 씨엔블루의 공연을 상징하는 하나의 유행어가 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진 생생한 공연 후기들이 '에바뛰'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정용화가 한 곡에도 여러 차례 관객들에게 뛰라고 외친다는 후기가 쏟아지면서 '에바뛰 공포증'이라는 유쾌한 반응까지 등장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구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는 관객들의 장난스러운 원성마저 씨엔블루 공연의 매력을 알리는 입소문으로 이어진 셈이다.

뜨거운 반응 속 '에바뛰'는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씨엔블루의 공연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오랜 활동으로 축적한 히트곡들과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참여시키는 노련함이 맞물리며 씨엔블루만의 공연 색깔을 구축한 것이다. 씨엔블루는 '에바뛰'를 필두로 관객들이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뛰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통해 '세대 대통합'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주목할 부분은 씨엔블루가 데뷔 17년 차에 접어든 장수 밴드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데뷔한 이들은 아이돌 밴드로 출발해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꾸준한 앨범 발매와 공연을 통해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왔지만, 최근 페스티벌·축제를 중심으로 한 활약은 이들의 경쟁력을 새로운 관객층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의 히트곡과 인기에 기대는 대신 현재의 무대들로 화제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씨엔블루가 새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단독 공연 규모의 확장으로 이어지며 유의미한 결과들을 낳는 중이다. 씨엔블루는 내년 2월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커리어에 새 역사를 쓴다. 이번 KSPO DOME 입성은 2010년 데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올해 진행했던 월드투어에 이어 K팝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여겨지는 KSPO DOME 입성까지 이뤄내며 이들은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멤버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씨엔블루는 KSPO DOME 입성 소식을 알리며 "너무 큰 도전을 하게 됐는데 두렵기도 하면서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17년 만에 꿈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무대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K팝 시장에서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씨엔블루의 재도약이 반갑다. '에바뛰' 열풍을 통해 다시 한번 공연 경쟁력을 입증한 이들이 데뷔 첫 KSPO DOME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밴드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