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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미끄러진 김하성, 차라리 시즌 전체 결장이 나았을 것” 아무리 못했어도 이런 악담이라니… 냉정한 현실인가

작성일: 2026.10.15 18:3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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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이만한 값어치를 보여주지 못한 김하성
▲ 올 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이만한 값어치를 보여주지 못한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유격수 문제에 시달렸던 애틀랜타에게 김하성(31)은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다. 2025년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웨이버 공시되자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그를 영입했다.

시즌 뒤 김하성이 16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에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도 영입했을 정도로 애틀랜타는 유격수가 급했다. 김하성이 영입되기 전, 애틀랜타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선수 중 홈런을 때린 선수가 하나도 없었으니 더 이상 설명이 불필요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공·수 모두에서 무난한 기량을 선보이며 애틀랜타의 고민을 끝내는 듯했다.

김하성은 2025년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24경기에서 타율 0.253, 출루율 0.316,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를 기록했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기존 애틀랜타 유격수들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성적이었고, 수비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했다. 구단과 팬들의 눈에 ‘선녀’처럼 보인 이유다. 결국 시즌 뒤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400만 달러를 더 얹어줬다.

하지만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동행은 비극적으로 끝날 전망이다. 김하성은 계약 후 오프시즌을 보내던 중 길에서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쳤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스프링트레이닝을 모두 날렸다.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했으나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또 손가락 부상이 겹쳤다. 지구 선두 수성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기다려 줄 만한 시간이 별로 없었다.

▲ 김하성은 부진과 부상으로 경력 최악의 시기를 겪으며 고전했다
▲ 김하성은 부진과 부상으로 경력 최악의 시기를 겪으며 고전했다

결국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116, 0홈런, 9타점, OPS 0.359라는 최악 성적에 머물렀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못 친 타자 중 하나였고, 한때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저조한 타격 성적으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시즌 막판 성적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확실한 반등은 아니었고, 그렇게 1년 계약이 모두 끝났다. 재결합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팬들의 눈이 무서워서라도 하지 못할 판이다.

김하성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알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 판에 노력을 앞세우기는 어렵다. 애틀랜타 팬 매체들도 일제히 김하성을 ‘역대 최악의 계약’ 후보로 올려놓는 모양새다.

‘스포츠토크ATL’은 15일(한국시간) 올 시즌 영입된 애틀랜타의 FA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적표를 매겼다. 이 매체는 김하성의 평점을 ‘F-’라고 매겼다. 보통 최하점을 의미하는 게 F인데, 그보다도 못했다는 것이다. ‘스포츠토크ATL’은 “F보다도 더 낮은 것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김하성을 혹평했다.

▲ 애틀랜타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영입을 최악이라 단언하며 결별을 예고하고 있다
▲ 애틀랜타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영입을 최악이라 단언하며 결별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토크ATL’은 “김하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다. 단년 계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FA 영입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성적과 연봉을 보면 부인하기도 어려운 이야기다. 

‘스포츠토크ATL’은 “김하성은 오프시즌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첫 몇 달을 날렸다. 솔직히 차라리 시즌 전체를 결장하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악담을 퍼부으면서 “그는 51경기에서 타율 0.116, OPS 0.359를 기록했다. 2000만 달러는 완벽한 낭비였으며, 결국 애틀랜타의 시즌을 망치게 한 주원인 중 하나였다”고 혹평했다.

김하성은 일단 시장에 나가 구단들의 판단을 기다릴 전망이다. 그간 쌓아온 실적이 있어 새 구단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많지만, 올해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 보기는 쉽지 않다. 노사협약(CBA) 미체결로 인한 현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마이너리그 계약을 각오해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우울한 오프시즌이다. 

▲ 시장에서 좋은 조건을 받는 데 있어 다소간 난항이 예상되는 김하성
▲ 시장에서 좋은 조건을 받는 데 있어 다소간 난항이 예상되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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