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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중계에 포르노 사진 뜨는 꼴… 여배우 노출에 발칵 뒤집혔다, 돈 되면 다 한다?

작성일: 2026.10.16 0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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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적인 광고로 성상품화를 놓고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시드니 스위니
▲ 선정적인 광고로 성상품화를 놓고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시드니 스위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로운 노사협약(CBA)에 다양한 안건을 올려 놓은 상황이다. 팀 연봉 상한선(샐러리캡)이 가장 굵직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메이저리그 운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내용도 있다.

사무국은 이르면 2028년부터 정규시즌 경기 수를 기존 162경기에서 150경기대로 조금 줄이고, 대신 포스트시즌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한 상태다. 속셈은 단순하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는 입장권 가격부터 다르고, 중계권료도 당연히 크게 다르다. 이른바 ‘재미 없는 경기’를 줄이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경기를 늘리자는 것이다. 수익 극대화다.

중계권료는 상당 부분 광고에서 충당된다.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북미 4대 스포츠의 광고 시장은 우리의 상식을 까마득하게 초월한다. 그런데 올해 포스트시즌에 도가 지나친 경우가 등장해 눈총을 받고 있다. 헐벗은 미녀가 이닝 사이를 오간다. 야구는 전체 관람가다.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민망하다.

정규시즌 중계는 각자 구단 중계권을 가진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판권을 가진 TBS, FOX스포츠, NBC가 나눠 중계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광고에서 낯뜨거운 장면이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하는 스포츠 베팅·예측 사이트 ‘노빅’의 광고다. 미국은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주가 많고, 이에 광고도 열띤 경쟁을 벌인다.

▲ 스포츠 베팅 업체인 노빅은 스위니를 앞세워 대형 건물의 옥외 광고는 물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계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 스포츠 베팅 업체인 노빅은 스위니를 앞세워 대형 건물의 옥외 광고는 물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계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광고에서 스위니는 옷을 거의 입지 않는다. 대신 가릴 부분은 스포츠의 상징으로 가려놨다. ‘노빅’이 주로 상품을 취급하는 미식축구, 야구, 테니스 등에서 차용했다. 미식축구공이나 야구공, 테니스 라켓 등을 이용해 중요 부위를 가린다. 이 광고는 지난 9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했고, ‘노빅’은 야심차게 만든 광고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프라임타임이 밀어 넣었다. 심지어 광고는 스위니의 속옷 색깔까지 유추하게끔 한다. 베팅 사이트다운 행보다.

당연히 반발이 심하다.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백발 지긋한 할아버지부터 자신의 영웅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초등학생까지 다양하다. 성인이라면 그렇다 치지만, 상당수 미성년자들이 이 광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다는 게 문제다. 여성 단체의 경우는 여성의 성을 볼거리로 악용한다면서 반발이 거세다. 여성 스포츠 단체도 마찬가지다.

LA 다저스의 외야수 알렉스 콜도 이 논란에 가세했다. 콜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포스트시즌으로부터 그 소프트 포르노 광고를 배제해주면 안 될까?”면서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보고 있는데 반쯤 벗은 여성이 갑자기 화면에 등장하면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나”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마도 같은 고충을 겪는 부모가 충분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콜은 “이것(메이저리그)은 미국의 국민적 오락이다. 부모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상업성에 일침을 놨다. 콜의 발언을 보도한 ‘뉴욕포스트’의 그랜트 영 또한 “이것이 부모가 걱정을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콜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옹호하면서 “본래라면 건전한 스포츠 관람의 체험적 요소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콜은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계에서 부적절한 광고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콜은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계에서 부적절한 광고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보다 색깔이 조금 더 보수적인 일본 매체에서도 콜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간접적인 옹호에 나섰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중계 프로그램 내에서 지나치게 성적인 광고가 방영되고 있어 다저스의 외야수 알렉스 콜이 미국 방송국에 아이들을 위한 중계에 어울리는 배려를 요구하는 고언을 제기했다”면서 “국민적 오락으로서의 야구의 모습과 방송 윤리를 둘러싼 논의가 파문을 낳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풀카운트’는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전미에 중계되어 폭넓은 연령층의 팬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에는 배포 플랫폼의 보급과 광고 콘텐츠의 다양화에 따라 방영 내용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현재 미국 스포츠 광고 시장은 베팅과 주류 광고들이 대세를 이룬 지 꽤 됐다. 한국의 경우는 베팅 광고는 당연히 금지되어 있고, 주류 광고들 또한 엄격한 기준을 따른다. 오후 10시 이전 TV에서 주류 광고를 볼 수 없는 게 다 이런 이유다. 한국시리즈 중계방송 사이의 광고에 선정적인 광고가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상업 논리가 더 발달한 미국은 ‘돈이 되면 간다’는 인식이 조금 더 강하다. 자유를 중요하게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 앞으로도 이런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 미국은 한국과 달리 주류나 베팅 업체의 광고도 허락되어 있고, 이번과 같은 논란도 자주 있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국은 한국과 달리 주류나 베팅 업체의 광고도 허락되어 있고, 이번과 같은 논란도 자주 있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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