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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혜성 좋은 유격수로 만드는 것이 목표" 후임으로 점찍었다, '다저스 영웅' 로하스 은퇴 선언

작성일: 2026.10.16 14:3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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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LA 다저스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7)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로하스의 선수 생활도 막을 내렸다.

로하스는 16일(한국시간)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패배한 뒤 현역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로하스는 "선수로서는 여기까지다(This is it as a player)"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은퇴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2025시즌 도중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도 로하스는 "다저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남은 선수 생활을 LA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1년 5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은퇴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가족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한 건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뛸 수 있다. 유격수로 100경기 이상 뛸 준비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나는 가족 중심적인 사람이다”이라며 “내 부모님도 나를 위해 그렇게 해주셨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 선수 생활은 짧다는 걸 알고 있다.결국 나는 아들을 위해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생각이 달라지는 듯했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 갈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지난 5월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팀이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고, 본인의 몸 상태가 유지되며 가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한 시즌 더 연장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이날 다저스가 밀워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결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로하스는 다저스 팬들에게 특별한 선수다. 화려한 타격 성적을 남기는 스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수비와 풍부한 경험, 팀을 위한 헌신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여 준 활약은 다저스 구단 역사에 남을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맞선 마지막 경기. 다저스는 9회까지 패색이 짙었다.

로하스는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의 시즌이 그대로 끝날 수도 있었던 순간, 로하스가 한 방으로 팀을 구한 것이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 승부 끝에 토론토를 꺾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 미겔 로하스
▲ 미겔 로하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다저스에서 우승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 선수는 베테랑 로하스였다.

로하스와 다저스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로하스는 이후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갔다.

그러다가 2023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친정팀 복귀 이후에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과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을 앞세워 팀에 기여했다.

다저스에서 보낸 기간은 2014년 한 시즌과 2023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을 합쳐 모두 5시즌. 이 기간 531경기에 출전해 23홈런과 126타점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두 개를 얻었다.

특히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은 그가 갖고 있는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았다. 지난 5월 김혜성에 대해선 “김혜성을 더 좋은 유격수로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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