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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됐는데' 韓 선수가 WS 우승 반지 받을 수 있다니…'말도 안 되는 이야기 아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작성일: 2026.10.18 01:1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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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브루어스 배지환은 DFA가 된 후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로 이관됐다.
▲ 밀워키 브루어스 배지환은 DFA가 된 후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로 이관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밀워키에 한국 선수는 없지만, 한국 야구팬들도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던 배지환(27)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를 6-4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다저스를 제압하면서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에 탈락했던 아픔까지 씻어 낸 결과다.

밀워키는 이제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본다. 1982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당시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4패로 패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었던 밀워키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밀워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배지환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가 이번 시즌 밀워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지난 8월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로 승격됐다. 8월 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대수비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다만 배지환은 밀워키의 포스트시즌엔 함께하지 못한다. 16일 DFA된 뒤, 8월 20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는데 찾는 팀이 없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슈빌 사운드로 이관됐다. 이후 8월 25일 마이너리그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9월 1일에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그렇다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을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반드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승 반지 수여 대상은 구단의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구단이 자체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며, 구단주가 최종 결정권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사실상 반지를 보장받지만, 시즌 중 방출되거나 트레이드된 선수,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에게도 반지가 돌아갈 수 있다.

▲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4경기에 출전했던 댄 어글라(왼쪽).
▲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4경기에 출전했던 댄 어글라(왼쪽).

즉 정규시즌 도중 팀을 떠난 선수라도 우승 반지를 받을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사례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댄 어글라다. 어글라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정규 시즌 단 4경기에 출전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았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는데, 우승에 기여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짧은 기간 몸담았던 어글라에게도 반지를 선물했다.

어글라는 그해 7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된 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4경기 동안 11타수 1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저질렀다.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됐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어글라에게도 우승 반지를 주기로 결정했다. 어글라는 이듬해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2015년 8월, 바비 에번스 당시 샌프란시스코 단장에게 직접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전달받았다.

당시 어글라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정말 멋지다. 이곳에 2주 정도 있었을 뿐인데 이렇게 훌륭한 반지를 받았다. 누구도 내게서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라며 "내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이 조직의 일원이었다"고 감격했다.

▲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샌프란시스코는 우승 반지를 제작하기 전부터 어글라에게 연락해 반지 크기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은커녕 정규시즌 막판에도 팀에 남아 있지 않았던 선수를 우승 멤버로 인정한 것이다.

또 2015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캔자스시티는 당시 정규시즌 동안 단 하루라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모두에게 우승 반지를 지급하기로 했다. 시즌이 끝났을 때 다른 팀에 있거나 이미 팀을 떠난 선수들도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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