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이 기다리는 진짜 선물은 따로 있을지 모른다…한화 27억에 걸린 운명, 100억 FA 영입보다 중요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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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어쩌면 'FA 선물'보다 더 간절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한화는 류지현(55)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 중 하나는 '정립'이었다.
특히 류지현 감독은 "앞으로 한화에서 정립해야 할 첫 번째는 투수진이다"라고 강조했다. 역시 강력한 투수력이 있어야 상위권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어려운 시즌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라는 류지현 감독은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투수가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시즌이 이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또 개개인마다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이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팀 평균자책점 5.29로 9위에 머물렀고 공교롭게도 팀 순위 역시 9위로 처졌다.
역시 투수진 정립의 첫 걸음은 선발투수진이 될 것이고 그 핵심은 외국인 원투펀치일 것이다. 지난해 한화는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있었다.
보통 새 감독이 취임하면 구단은 'FA 선물'로 지원사격을 해주기 마련. 류지현 감독은 "아직 FA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 오프시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리가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차근차근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류지현 감독이 기다리는 진짜 선물은 따로 있을지 모른다. 100억원대 특급 FA 영입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외국인투수 듀오를 구성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한화는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왕옌청과 재계약을 완료했고 베테랑 류현진도 아직 건재함을 증명한 상태. 이런 상황에 강력한 외국인 1~2선발만 갖춘다면 한화의 내년 순위는 올해보다 급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한화는 선택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올해 138이닝을 던져 8승 12패 평균자책점 3.98로 준수한 활약을 한 오웬 화이트는 폰세와 와이스 만큼 임팩트는 없었어도 충분히 재계약을 고려할 만한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한화는 와이스의 거취 역시 주시하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계약을 맺었고 내년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있는 상태. 현재로선 휴스턴이 구단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만약 한화가 외국인투수를 모두 물갈이한다면 최대 200만 달러(약 27억원)의 자금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이는 류지현 감독이 말한 투수진 정립의 첫 걸음이 되는 것은 물론 한화가 내년 시즌 도약하는데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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