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실화냐! AG 우승 한 달도 안 됐는데, 또 우승 임박! '승률 98.33%' 42연승 질주→日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한일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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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독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8강에서 탄비 샤르마(인도·세계랭킹 24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3)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38분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 4강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상대는 인도가 자랑하는 차세대 배드민턴 스타였다. 2008년생 샤르마는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8월 대만 오픈에서는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 오를레앙 마스터스 3위, 호주 오픈과 미국 오픈 8강에도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 최강 안세영의 벽은 높았다.
1게임 초반에는 샤르마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안세영은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고전하며 8-9로 끌려갔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이 드러났다.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와 정교한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순식간에 13-9로 역전했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며 21-15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더욱 일방적인 흐름이 펼쳐졌다. 안세영은 5-5 동점 상황에서 무려 8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13-5까지 달아났다. 절묘한 헤어핀과 빈 공간을 찌르는 드롭샷으로 샤르마를 코트 곳곳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샤르마가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안세영의 철벽 수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안세영은 21-13으로 승리하며 가볍게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올 시즌 60경기에서 59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8.33%다. 올해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지난 3월 전영 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던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가 유일하다. 이후 안세영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42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록했던 94.81%의 승률마저 뛰어넘는 압도적인 페이스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일본을 향한다. 준결승 상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오쿠하라 노조미다. 과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오쿠하라는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 8강에서는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미야자키 도모카(세계랭킹 7위)를 상대했다.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3게임 도중 미야자키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안세영이 앞선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안세영의 5전 전승이다. 지난 1월 인도 오픈 32강에서도 안세영이 오쿠하라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오쿠하라가 올 시즌 다시 경쟁력을 끌어올렸지만, 안세영을 상대로는 아직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최근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일본 선수들과 치른 1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미야자키 도모카, 오쿠하라 노조미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잇달아 안세영에게 무릎을 꿇었다.
특히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결승과 8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모두 안세영에게 게임스코어 0-2로 패했다. 지난달 중국 마스터즈 준결승에서도 안세영을 넘지 못했다.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안세영에게 0-2(17-21, 9-21)로 패하며 금메달을 내줬다.
안세영은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일본의 홈에서 야마구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에서도 일본 선수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덴마크 오픈은 안세영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지난 2021년 야마구치, 2024년 왕즈이에게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왕즈이를 꺾고 생애 첫 덴마크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년 연속 정상 등극과 함께 시즌 9번째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이 오쿠하라를 제압하면 왕즈이와 야마구치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올해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왕즈이와의 설욕전이 성사될 수도 있고, 최근 연승을 거두고 있는 야마구치와 다시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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