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LG 저승사자, 또또또또 대포 폭발… 김도영 멀티포 대폭발+네일 7이닝 역투, KIA 70.6%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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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김도영(23·KIA)에 대한 경계심을 잔뜩 드러냈다. 정규시즌 막판 LG가 중요한 경기에서 KIA에 무너질 때, 항상 KIA에 리드를 안겨주는 김도영의 홈런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리즈를 준비하며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가 김도영을 철저하게 연구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올해 개인 두 번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역시 분석한다고 100%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정규시즌 3위 KIA가 김도영과 제임스 네일의 투맨쇼를 앞세워 첫 판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김도영의 멀티홈런을 묶어 5-1로 이겼다. 5전 3선승제 기준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70.6%(17회 중 12회)에 이른다.
KIA는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첫 판을 잡고 한숨을 돌린 채 플레이오프를 향한 여정을 먼저 시작했다. 반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LG는 타선에서의 문제점을 다시 확인하며 찜찜한 출발을 알렸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마운드를 이끌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성영탁이 0.2이닝을 잡아냈고, 8회 2사 후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전상현이 실점 없이 8회를 마침은 물론, 9회까지 책임지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카스트로가 2회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했다. 김선빈 나성범 김호령 하주석도 안타 하나씩을 보탰다.
반면 LG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비교적 잘 던졌지만 동료들의 연이은 실책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고 송찬의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활약했으나 득점권에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LG는 7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여기에 수비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푹 쉬고 준플레이오프에 임한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상대 선발 톨허스트에 강한 김규성이 6번에 배치되고, 베테랑 김선빈이 2번에 배치됐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오지환이 선발 유격수로 복귀한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을 다친 신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근래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홍창기가 다시 리드오프로 신임을 받았다.
시작은 LG가 좋았다.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LG는 2회 2사 후 송찬의가 네일의 스위퍼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먼저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이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KIA는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해럴드 카스트로가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우월 솔로홈런을 쳐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 도망갈 기회를 잡았지만, 여기서 도망가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경기가 어렵게 풀리는 원인이 됐다. LG는 3회 선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구본혁 타석 때 작전이 어지럽게 나왔다. 초구는 번트 모션을 하다 강공으로 전환하며 런앤히트를 했다. 파울이 됐다. 2구는 번트 모션을 하다 볼이 들어오자 방망이를 거뒀다. 박동원은 뛰지 않았다.
3구는 다시 런앤히트 작전이 나왔다. 투구에 들어가자 1루 주자 박동원이 2루를 향해 뛰었다. 그러나 KIA가 작전을 간파한 듯, 구본혁이 치기 어려운 높은 코스로 공을 뺐다. 구본혁은 번트 모션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었고, 1·2루 사이에 걸린 박동원이 횡사했다.
주자가 사라진 LG는 2사 후 홍창기가 중전안타,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치며 다시 불씨를 살렸다. 앞서 사라진 1루 주자 박동원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2사 1,2루에서 오스틴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KIA도 1-1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박재현의 병살타로 기회가 날아가기는 했으나 4회 1사 후 김도영이 톨허스트의 몸쪽 패스트볼을 기가 막히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정규시즌 포함, 김도영의 LG전 3경기 연속 홈런이자 모두 리드를 안겨다주는 홈런이었다.
KIA는 2-1로 앞선 5회 선두 김규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1사 2루에서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채웠다. 하지만 하주석이 투수 앞 병살타를 쳤다.
그러나 LG는 6회 추격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1-2로 뒤진 6회 선두 박해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KIA는 오스틴을 굳이 상대하지 않고 고의4구로 걸렀다.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LG는 문정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문보경이 치명적인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LG는 수비까지 흔들렸다. KIA는 2-1로 앞선 6회 선두 박재현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다. 타구가 빠르기는 했지만 좌익수 송찬의가 코스를 잘 파악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마지막에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김선빈의 3루 땅볼 때는 3루수 문보경의 실책이 나오며 1루 주자 박재현이 3루까지 들어가 무사 1,3루가 됐다.
김도영이 들어서자 LG는 우강훈을 올려 요격에 들어갔으나 김도영이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더 보탰다. KIA가 이후 찬스에서 번번이 추가점에 실패했지만, KIA는 네일이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KIA가 7회 1사 1루 기회도 놓쳤지만, LG도 8회 2사 후 박해민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또 해결을 하지 못하며 2점 차이가 이어졌다. 이렇게 LG가 쫓아오지 못하자 김도영이 스스로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KIA는 3-1로 앞선 8회 2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쳤고, 김도영이 장현식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경기장을 절반으로 가르는 중월 쐐기 투런포를 쳐 승기를 잡았다.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친 10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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