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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세계기록 뛰어넘은 김강현·고은…전국체전 사격장서 한국 신기록 '풍년'

작성일: 2026.10.17 22:01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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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사격장에서 연일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대회 이틀 만에 한국 신기록 3개가 탄생한 가운데, 이 중 2개는 기존 세계기록까지 넘어섰다.

주인공은 김강현(강원대)과 고은(부산시청)이다.

두 선수는 17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사격 남자대학부 10m 공기권총과 여자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나란히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두 선수의 기록은 기존 세계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다만 전국체전은 국제사격연맹(ISSF) 공인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먼저 김강현이 기록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김강현은 남자대학부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8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결선에서도 246.6점을 기록해 현재윤(동명대·240.2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46.6점은 2018년 박대훈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 246.2점보다 0.4점 높은 기록이다. 2019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김송국이 작성한 세계기록 246.5점도 0.1점 넘어섰다.

김강현은 단체전에서도 강원대의 금메달(1732점)에 힘을 보태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은 김강현에게 더욱 특별하다.

지난 4월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며 태극마크를 놓쳤지만, 대학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2관왕을 달성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강현은 "전국체전 우승보다 기록을 깼다는 사실에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며 "단기적으로는 2년 뒤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이 목표이고, 길게는 오랫동안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일반부에서는 고은이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고은은 25m 권총 결선에서 44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8년 김민정이 작성한 한국기록과 올해 뮌헨 월드컵에서 인도의 에샤 싱이 세운 세계기록 43점을 모두 1점 넘어섰다.

우승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몸살감기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고은은 본선 57발째까지 11위에 머물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마지막 3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7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결선에서는 달랐다. 자신의 경기 운영 방식을 끝까지 유지하며 금메달과 한국 신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고은은 "감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평소와 같은 루틴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 신기록과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선수 생활 처음으로 인터뷰까지 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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