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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를 표한다, 역대 최고 맞다" BWF도 안세영에 감탄…61승1패·45연승·승률 98.4%→"야마구치 포함, 7명 상대 10연승 이상 기염" 여자단식 최초 대기록

작성일: 2026.10.19 00:2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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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위 사진)이 경이로운 우승 행진을 이어가자 세계 배드민턴계가 찬사를 쏟아냈다. ⓒ BWF SNS
▲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위 사진)이 경이로운 우승 행진을 이어가자 세계 배드민턴계가 찬사를 쏟아냈다. ⓒ BWF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마저 경의를 표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경이로운 우승 행진을 이어가자 세계 배드민턴계가 찬사를 쏟아냈다.

무려 45연승. 올해 61승 1패에 승률 98.4%. 여기에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이제는 세계 최강을 넘어 배드민턴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BWF는 18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세영은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An all-time great)"이라며 "경의를 표한다. 배드민턴의 아이콘(Take a bow, Badminton Icon)"이라고 극찬했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 역시 안세영의 덴마크 오픈 우승 직후 놀라운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배드민턴랭크스는 "안세영이 해냈다"며 45연승과 시즌 9번째 우승,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상대 10연승 등 눈부신 성과를 일제히 소개했다.

이어 "정말 미쳤다(Simply crazy)"는 짧고 강렬한 표현으로 안세영의 독보적인 행보에 감탄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이날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게임 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제압했다.

이번에도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경기 도중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악재를 겪었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5-11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특유의 철벽 수비와 끈질긴 랠리로 상대를 압박하며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 선수 최초 덴마크 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순간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각종 진기록도 쏟아냈다.

배드민턴랭크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통산 39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여자 단식 역사상 두 선수가 벌인 최다 맞대결 신기록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10연승을 질주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때 안세영을 가장 괴롭히던 라이벌이 이제는 좀처럼 넘어서기 어려운 상대로 안세영을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더 놀라운 기록도 있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서로 다른 7명의 선수를 상대로 각각 10연승 이상을 달성했다.

특정 선수에게만 강한 것이 아니다. 세계 정상급 경쟁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배드민턴랭크스는 "이 기록 역시 여자 단식 부문 신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의 독주는 특정 대회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 덴마크 오픈 우승으로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등급의 6개 대회에서 모두 최소 두 차례 이상 정상에 오르는 이른바 '슈퍼 750 더블 슬램(Double Slam)'까지 완성했다.

인도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6개 대회를 빠짐없이 두 차례 이상 제패한 것이다.

배드민턴랭크스는 이 같은 기록을 소개하며 안세영의 압도적인 우승 행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BWF는 18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세영은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An all-time great)"이라며 "경의를 표한다. 배드민턴의 아이콘(Take a bow, Badminton Icon)"이라고 극찬했다.
▲ BWF는 18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세영은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An all-time great)"이라며 "경의를 표한다. 배드민턴의 아이콘(Take a bow, Badminton Icon)"이라고 극찬했다.

그야말로 '절대 1강'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성적이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8.4%다.

유일한 패배를 당한 전영오픈을 제외하면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출전한 나머지 9개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에는 4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적수를 찾기 힘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직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덴마크 오픈에서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물론 우승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야마구치는 직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18-15까지 앞섰지만 막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1-23으로 첫판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11-13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때부터 세계 최강의 저력이 살아났다.

무려 7연속 득점을 쓸어 담아 18-1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21-14로 2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진짜 드라마는 마지막 3게임에서 펼쳐졌다.

안세영은 경기 도중 오른발을 잘못 디딘 듯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근을 어루만지며 통증을 드러냈고, 의료진의 상태 점검까지 받았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야마구치의 날카로운 공격에 연이어 실점하며 5-11로 뒤진 채 마지막 인터벌을 맞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무너지지 않았다.

5-11에서 4연속 득점을 몰아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9-12에서 상대의 라인 아웃과 네트 실책을 연달아 유도해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특유의 그물망 수비가 빛을 발했다.

긴 랠리가 거듭될수록 야마구치의 발이 무거워졌다. 반면 안세영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9-12에서 무려 7연속 득점을 쓸어 담아 16-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야마구치가 세 차례나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안세영이었다.

20-17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선점한 뒤 1점을 내줬으나, 이어진 랠리에서 야마구치의 리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 대한배드민턴협회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대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키웠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모모타 겐토(일본)와 함께 남녀 단식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도 벌써 9차례 우승했다.

남은 시즌 두 차례 더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까지 수립할 수 있다.

다음 전장은 프랑스다.

안세영은 20일부터 열리는 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에 출전해 시즌 10번째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프랑스 오픈은 안세영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2019년과 2024년, 2025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통산 네 번째 프랑스 오픈 패권을 차지한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비롯해 야마구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지만, 안세영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45연승에 승률 98.4%, 시즌 9관왕. 여자 단식 최다 맞대결과 7명의 선수 상대 10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더해졌다.

BWF가 안세영을 향해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 극찬한 이유다.

이미 당대 최강의 자리를 굳힌 안세영은 이제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까지 정조준한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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