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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뜨면 이길 수 없다… KBO에 또 공포 피어오르나, 올해도 그냥 안 넘어간다?

작성일: 2026.10.19 01: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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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여는 한화는 여전히 오프시즌 큰손이 될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 팀이다 ⓒ곽혜미 기자
▲ 류지현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여는 한화는 여전히 오프시즌 큰손이 될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 팀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 프런트와 모기업의 최근 3~4년 행보는 말 그대로 ‘우승을 위해서는 뭐든지 한다’였다.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었고, 리빌딩의 종료를 공식 선언한 최근에는 성적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김경문 전 감독을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FA 시장에 뿌린 돈은 어마어마했다. 자잘한 FA 계약 외에, 굵직한 것만 추려도 단연 리그 최고 지출이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는 채은성(6년 총액 90억 원),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안치홍(4+2년 최대 72억 원)과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 2025년 시즌을 앞두고는 엄상백(4년 총액 78억 원)과 심우준(4년 총액 50억 원)을 차례로 영입했다. 

이어 2026년 시즌을 앞두고는 강백호(4년 총액 100억 원)를 영입한 것에 이어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 원이라는 초장기·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에 합의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2025년 한국시리즈 진출 등 몇몇 성과도 있었지만, 시장에 ‘한화 공포’가 생겼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한화는 모기업 측면에서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밀어준 경향이 있었다. “모기업의 의지가 아니라면 이렇게 보강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모기업이 의지가 강하다는 것은 실탄 싸움에서의 절대적인 우위를 상징한다. 실제 상당수 구단들이 돈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패퇴했다. “한화가 뜨면 이길 수 없다”는 업계의 ‘공식’이 생긴 배경이기도 하다.

▲ 한화는 채은성(왼쪽)과 류현진(오른쪽)을 비롯해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돈을 썼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지출도 감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 한화는 채은성(왼쪽)과 류현진(오른쪽)을 비롯해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돈을 썼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지출도 감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이런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올해 9위에 처지면서 순위가 예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팀에 큰 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다. 보통 이런 경우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투자했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제 한화도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상황이라 더 그렇다. 그러나 한화의 성적 향상 의지는 굳건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경문 감독과 2년 반의 계약 기간이 끝난 한화는 최근 류지현 감독을 재빠르게 선임하며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감독과 단장이 모두 바뀌면서 분위기 쇄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 한 번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샐러리캡 문제 때문에 이전처럼 대형 투자를 연이어 또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에서는 한화의 전력 보강 의지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도 그에 맞춰 한화를 주시하고 있다. 타 구단도, 에이전시도 한화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말했다.

샐러리캡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른바 ‘래리 버드 룰’의 전략을 잘 짠다면 샐러리캡을 터뜨리지 않는 선에서 중·대형 FA 하나를 더 영입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화가 팀의 취약점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화는 지난 오프시즌에도 강백호 시장에서 다른 팀이 따라오지 못할 최고액을 써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 한화는 지난 오프시즌에도 강백호 시장에서 다른 팀이 따라오지 못할 최고액을 써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한화는 올해 마운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가 힘이 들었다. 여기에 야수 쪽에서는 중견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여기에 대한 한화의 내부 진단이 FA 시장의 참전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신임 감독 또한 취임식 당시 “아직 FA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미야자키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볼 것이다. 우리가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차근차근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한화에서는 내부적으로 만회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다. 그 반대의 케이스도 있을 수 있다. FA 시장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열리기 때문에 아직 한 달 가까운 평가의 시간이 있다. 한화도 전략을 가다듬으며 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

결정이 나면 굉장히 저돌적으로 움직였던 전례가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우준의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선수가 거부하기 어려운, KT가 포기할 수밖에 없는 금액을 올려두고 협상을 일사천리로 마쳤다. 강백호 또한 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다 타이밍이 되자 사실상 한 방에 협상을 마치기도 했다. 올해도 한화의 오프시즌이 성과와 함께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류지현 감독과 한화 프런트는 팀 내부 약점을 면밀하게 살핀 뒤 FA 시장 참전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과 한화 프런트는 팀 내부 약점을 면밀하게 살핀 뒤 FA 시장 참전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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