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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털린 게 그렇게 충격인가"…PSG 스타 아내 '작심 발언', 프랑스 폭동에 "시위대 분노 정당하다"→1789년 대혁명까지 소환

작성일: 2026.10.19 01: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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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티지리 디뉴 SNS
▲ 출처 티지리 디뉴 SNS
▲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뤼카 디뉴(위 사진 넥타이 맨 이)의 아내가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폭력 시위를 둘러싸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 REUTERS
▲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뤼카 디뉴(위 사진 넥타이 맨 이)의 아내가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폭력 시위를 둘러싸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 REUTER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수비수 뤼카 디뉴의 아내가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폭력 시위를 둘러싸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명품 매장이 약탈당했다고 충격받은 척 그만하라"며 시위대를 향한 비난 여론에 정면으로 맞섰다. 상점 약탈과 방화,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로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유명 축구 선수의 아내가 오히려 시위대의 분노에 힘을 실으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디뉴의 아내 티지리 디뉴가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해 강한 어조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며 "프랑스 역사에 기록된 혁명과 민중 봉기를 소환하면서 폭력 행위에만 분노하는 여론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17일 대규모 시위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파리와 마르세유를 비롯해 리모주, 릴,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 치솟는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과거 '노란 조끼' 운동에 참여했던 시민들과 청년층이 시위를 주도했고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상점 약탈과 방화도 잇따랐다. 명품 매장이 습격당하고 버스 정류장에 불이 붙는 등 폭력 사태가 확산했다. 충격적인 현장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대통령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프랑스 정치권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디뉴의 아내 티지리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RMC 스포츠는 "디뉴가 17일 스트라스부르 원정에서 PSG의 3-1 승리에 힘을 보태는 동안 그의 아내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며 "이번 시위에 연대 의사를 밝히면서 프랑스 역사 속 혁명과 저항 운동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티지리는 먼저 프랑스 혁명의 상징적인 사건인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소환했다.

그는 "프랑스인들이 그토록 기념하기 좋아하는 1789년 7월 14일을 잊지 말라. 당시에도 폭동과 방화, 파괴, 약탈이 벌어졌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1968년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68혁명'도 언급했다.

"당시에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벌어졌고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자동차가 불탔으며 도로의 포석이 뜯겨 나갔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잇따랐다"며 당시의 혼란상을 되짚었다.

1848년 2월 혁명까지 거론했다. 오늘날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럽게 기념하는 역사적 사건들 역시 당시에는 극심한 혼란과 폭력을 동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티지리는 이번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분노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Z세대뿐 아니라 부모와 변호사, 소방관, 의료진도 거리로 나섰다. 이번 운동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변화를 요구할 이유가 있다. 그것도 아주 정당하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행위만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여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티지리는 "명품 매장 진열창이 약탈당하거나 버스 정류장이 불탔다고 충격받은 척 그만하라"며 "우리 사회에는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뿌리 깊은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 사회가 진정으로 분노해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병원에서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분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방과 후 교육·돌봄 현장에서 발생하는 아동 대상 성범죄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평등과 노골적인 인종차별 등을 열거하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누네즈 내무장관에 대해서도 경찰의 폭력적인 대응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티지리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거나 이미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도덕성 문제까지 꼬집었다.

▲ 연합뉴스 / UPI
▲ 연합뉴스 / UPI
▲ 연합뉴스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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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C 스포츠는 티지리가 역사적 혁명과 오늘날 시위를 연결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만의 혁명과 투쟁, 요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오늘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내일은 우리가 기념하는 역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에 남을 위대한 진보는 기존 질서에 감히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에게서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전역이 폭력 시위의 후폭풍에 휩싸인 상황에서 유명 축구 선수의 아내가 상점 약탈과 방화에 대한 비판보다 시민들의 분노와 사회 구조적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폭력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티지리의 거침없는 발언은 프랑스 사회에 또 다른 논쟁거리를 던졌다.

▲ 출처 티지리 디뉴 SNS
▲ 출처 티지리 디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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