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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10.19 17: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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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밀고 체중계 위에 선 리즈 카무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PFL 영상 캡처
▲ 머리를 밀고 체중계 위에 선 리즈 카무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PFL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 타이틀전을 앞둔 42세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가 체중을 맞추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밀어 버렸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PFL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리즈 카무시(42)가 계체 직전 전기이발기로 머리를 깎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카무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PFL 플라이급 세계 타이틀전을 제나 비숍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17일 공식 계체에서 체중을 맞추기 위해 머리를 밀었다.

계체를 불과 몇 분 앞두고 코너팀이 전기이발기를 들고 나타났고, 경기복을 입은 채 의자에 앉아 있던 카무시의 머리카락을 밀기 시작했다.

이후 카무시는 짧아진 머리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고, 체중계 위에 올랐다. 125파운드가 불리면서 계체를 통과했다.

격투기에서 계체는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싸움이다. 정해진 체급의 한계 체중을 맞추지 못하면 페널티가 주어지는 것이 기본이며, 타이틀전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 선수들은 경기 전 수분과 식사량을 조절하는 등 강도 높은 감량을 진행하는 이유인데, 머리카락까지 밀어 무게를 줄이려는 장면은 흔치 않다.

카무시는 이전부터 플라이급 감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내 골밀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체중도 증가하고 있다. 칼로리 섭취를 계속 줄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 몸의 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135파운드(약 61.2kg) 체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하지만 125파운드에서 보여 주는 경기력이 워낙 좋아 체급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쉽게 들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 UFC에서 활동했을 당시 리즈 카무시.
▲ UFC에서 활동했을 당시 리즈 카무시.

카무시는 여성 종합격투기 초창기부터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과거 벨라토르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타이틀전을 치르기 전까지 2024년 PFL에 합류한 뒤에도 6승 1패를 기록하며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비숍이 3-0(48-47, 48-47, 48-47)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카무시가 이길 것이라는 도박사들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한편 카무시는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카무시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영국의 강자 다코타 디체바와 맞붙기를 희망하고 있다. 디체바가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황을 고려해 내년 3월을 대결 시점으로 제시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월이면 수술에서 회복할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며 "복귀를 위한 준비 경기 같은 것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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