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쳤다!” 해외도 경악…안세영, 전설 제치고 배드민턴 역사 새로 썼다 → 女 단식 역대 최다 47회 우승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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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를 갈아치웠다. 여자단식의 전설로 불리는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선수'로 향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 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꺾었다. 1시간 19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끈질기게 버틴 끝에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이날 경기의 승패가 여자단식 역사의 기준점까지 바꿨다. 통산 47번째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새겼다. 해외에서 먼저 압도적인 우승 이력을 조명하며 “정말 미쳤다”고 감탄했다.
BWF는 "안세영이 여자 단식 역대 국제 대회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강조했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매체 '배드민턴랭크스' 역시 우승 직후 안세영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시즌 9번째 우승과 45연승, 야마구치 상대 10연승이라는 기록을 나란히 소개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우승 횟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배력이 핵심이다. BWF가 1989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하면서 무게감 있는 국제대회 개인전인 월드투어와 아시안게임 등 우승만 기준으로 삼았다. 이러한 통계에서 안세영은 47회로 선두에 섰고, 수산티가 46회,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이 39회로 뒤를 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과 비교해도 안세영이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섰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남달랐다. 2017년 중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이듬해 11월 아일랜드 오픈에서 성인 국제 대회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8년 동안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서며 쌓아 올린 트로피가 마침내 역대 최다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의 시대를 열었고, 2024 파리 올림픽 정상 등극으로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세영의 지배력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자단식 단일시즌 최다인 11회 우승을 달성하며 새 이정표를 세우더니 올해의 상승세는 더 하다. 전영오픈에서만 준우승에 그쳤을 뿐 나머지 출전 대회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
대기록을 작성하는데 드라마와 같은 승리가 더욱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안세영은 아찔한 고비가 분명 있었다. 야마구치의 공세에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준 안세영은 2게임에서 반격에 성공했지만, 3게임 초반 오른 발목을 접질리는 상황까지 맞았다.
5-11로 뒤진 채 인터벌에 들어가면서 승부의 흐름이 상대에게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다시 코트에 집중했고,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그는 “코트 상황이 좋지 않아 미끄러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숙명의 라이벌을 향한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야마구치와 38차례 맞붙은 안세영은 “내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이기고 싶다”며 “내가 훈련하도록 동기 부여한다”고 말했다. 왕즈이(2위)와 천위페이(4위, 이상 중국)에 대해서도 “라이벌이 있어서 기쁘다”며 경쟁이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뜻을 밝혔다.
안세영에게 이번 기록은 종착역이 아니다. 그녀는 "역사를 많이 만들고 기록을 깨고 싶지만 한 번에 한 경기씩 집중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덴마크에서 새 역사를 쓴 뒤에도 쉴 틈은 없다. 당장 20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곧바로 파리로 향해야 한다. 안세영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따고 기록을 깼지만 축하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며 "지금 짐을 싸고 파리로 떠나는 김에 뭔가 맛있는 걸 먹어야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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