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누구도 막을 수 없다" BWF 공식 극찬…안세영 女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12랠리 중 11점 독식" 패색 뒤집은 '3게임' 챔피언 진면목 찬사

작성일: 2026.10.19 13:09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왼쪽)이 6점 차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통산 47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연합뉴스 / AP
▲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왼쪽)이 6점 차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통산 47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연합뉴스 / AP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마저 엄지를 치켜세웠다.

BWF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덴마크오픈: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안세영(Denmark Open: An-Stoppable Force)'이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안세영이 이뤄낸 역사적인 성취를 집중 조명했다.

BWF는 "승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마지막 게임 인터벌에서 5-11로 뒤진 안세영은 역사적인 승리를 위해 또 한 주를 기다려야 할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팬들이 가장 잘 아는 챔피언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12점 가운데 무려 11점을 가져갔다. 그 순간부터 누구도 세계랭킹 1위의 통산 47번째 우승을 막을 수 없었다"며 경이로운 역전극에 찬사를 보냈다.

안세영은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빅터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제압했다.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게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5-11로 뒤진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국제대회 정상 등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안세영은 개인 통산 47번째 국제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달성하며 종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던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시 수산티를 넘어섰다. 국제 배드민턴 역사상 여자 단식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선수로 우뚝 섰다.

BWF 역시 안세영이 수산티보다 한 차례 더 많은 우승을 거두며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작 대기록을 세운 안세영은 담담했다.

그는 BWF를 통해 "많은 역사를 만들고 기록을 깨고 싶다. 하지만 언제나 눈앞에 놓인 한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며 "그것이 내 동기부여다. 많은 관중이 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준다. 사람들이 내 경기를 즐겁게 지켜봐 주셔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우승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우려까지 불거졌다. 2게임에서 코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고 경기 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코트 환경이 까다로웠고 경기 도중 미끄러졌다"며 "우선 몸 상태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상의할 생각이다. 이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승부처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3게임에서 패색이 짙었던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지만 이후 12점 가운데 11점을 독식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확정한 안세영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덴마크 현지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에도 깊은 고마움을 나타냈다.

안세영은 "덴마크 팬들을 포함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 덕분에 무척 행복하고 배드민턴을 더욱 즐길 수 있다"며 "덴마크에 오면 언제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느낌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EPA
▲ 연합뉴스 / EPA
▲ BWF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덴마크오픈: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안세영(위 사진)'이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안세영이 이뤄낸 역사적인 성취를 집중 조명했다. ⓒ연합뉴스 / EPA
▲ BWF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덴마크오픈: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안세영(위 사진)'이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안세영이 이뤄낸 역사적인 성취를 집중 조명했다. ⓒ연합뉴스 / EPA

라이벌 야마구치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둘은 이번 결승까지 무려 39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오랜 시간 세계 여자 배드민턴 최정상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서로의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내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와 맞붙으면 이기고 싶다. 야마구치는 내가 더욱 열심히 훈련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왕즈이와 천위페이(이상 중국) 역시 내 라이벌이다. 이런 경쟁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라이벌과 경쟁은 선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든다"며 정상급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이 자신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기록까지 갈아치웠지만 기쁨을 만끽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국제대회 일정 때문이다.

덴마크오픈을 마친 안세영은 곧바로 다음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짐을 싸야 한다. 파리로 떠나야 하니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겠다"며 웃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역시 벼랑 끝에서 보여준 승부사의 면모였다. 마지막 게임에서 6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승리를 확신했다.

안세영은 "코트가 느린 쪽이어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 승리를 향한 열정도 더욱 강해졌다"며 당시 마음속으로 "이 경기는 내가 이긴다"는 확신을 품고 역전극을 완성했다고 돌아봤다.

▲ 연합뉴스 / AFP
▲ 연합뉴스 / AFP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