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도대체 어쩌다가, 충격의 방출→커리어 마침표 위기…1년 1억 계약도 쉽지 않았는데, 원하는 팀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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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때 현역 최다안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손아섭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됐다. 과연 손아섭을 원하는 팀은 나타날까.
두산은 19일 "투수 김명신, 김지윤, 박강민, 장우진, 이기석, 백승우, 내야수 김민혁, 이종혁, 지강혁, 외야수 손아섭, 양현진 등 총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첫 시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손아섭은 2년차였던 2008년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OPS 0.791로 활약하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손아섭은 2010시즌부터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의 정교함은 물론 거포는 아니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의 한 방 능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롯데가 4년 총액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긴 이유다. FA 계약 후에도 손아섭의 활약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손아섭은 두 번째 FA를 통해서는 4년 총액 64억원의 계약을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 새출발에 나섰다. 홈런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긴 했지만 컨택 능력만큼은 여전히 뛰어났다. 이에 지난해 대권에 도전장을 내민 한화가 세 번째 FA를 앞두고 있던 손아섭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이는 손아섭에게도 기회였다. 한화의 성적에 큰 힘을 보탠다면, 세 번째 FA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탄생하지 않았다. 한화로 이적한 뒤 손아섭의 성적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한화가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실패하면서, 프리미엄 혜택도 불발됐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손아섭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서 이미지가 굳혀지고, 장타 생산 능력도 확연히 떨어진 '똑딱이' 타자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없었다. 게다가 손아섭의 영입을 검토했던 구단들은 7억 5000만원이라는 보상금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이에 한화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그럼에도 손아섭을 원하는 팀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한화는 1년 총액 1억원의 계약을 통해 손아섭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던 중 손아섭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4월 두산 베어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입지가 좁아진 손아섭을 영입했다.
손아섭이 필요로 했기에 영입을 추진했던 만큼 손아섭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하지만 올해 손아섭은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올해 54경기에서 37안타 타율 0.236 OPS 0.58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래도 두산이 손아섭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던 만큼 내년 연봉 계약을 통해 기회가 제공될 것처럼 보였으나 아니었다. 두산은 19일 손아섭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이제 시선은 손아섭의 차기 행선지로 향한다. 과연 팀을 구할 수 있느냐다. 올 시즌에 앞서서도 한화를 제외한 타 구단의 시선을 집중시키지 못했던 만큼 차기 행선지 물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작년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적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과연 통산 2655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손아섭은 당연히 커리어 지속을 원할 터. 하지만 더는 몸값이 문제가 아니게 됐다. 결국 경쟁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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