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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숙제 푼 에이티즈, 다음 행보는[초점S]

작성일: 2026.10.24 12:0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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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티즈. 제공| KQ엔터테인먼트
▲ 에이티즈. 제공| KQ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글로벌 인기에 국내 대중성까지 더했다. 신곡 '배드(BAD)'의 장기 흥행으로 데뷔 이래 숙원으로 꼽혀온 국내 대중성 확보에 성공한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오는 11월 컴백으로 상승세 굳히기에 나선다. 데뷔 8년 만에 마련한 대중적 도약의 발판을 또 한 번의 히트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이티즈는 오는 11월 13일 미니 15집 '골든 아워 : 파트 6(GOLDEN HOUR : Part.6)'를 발매한다.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14집 '골든 아워 : 파트 5(GOLDEN HOUR : Part.5)'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보다. 특히 전작 타이틀 곡인 '배드'가 국내 음원 차트에서 이례적인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컴백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올해 에이티즈는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14집은 초동 판매량 188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통산 세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이미 세계적인 팬덤을 확보한 에이티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였다.

그러나 이번 활동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성과는 국내에 있었다. 그간 에이티즈는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바. 대규모 월드 투어와 높은 음반 판매량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음에도 국내 음원 차트에서는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탓이다.

이처럼 오랜 숙제로 남아 있던 국내 대중성의 벽을 허문 것이 바로 '배드'다. 발매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뒤늦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배드'는 멤버 산의 퍼포먼스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본격적인 상승세에 올라탔다.

특히 후렴구에 등장하는 산의 강렬한 안무는 이른바 '다 죽자 파트'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산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 하는 챌린지부터 각종 패러디 영상까지 쏟아지면서 기존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입소문이 단순한 안무 챌린지의 인기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산의 무대를 계기로 '배드'를 접한 이들이 실제 음원 소비로 이어지면서 국내 차트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배드'는 발매 열흘 만에 에이티즈의 곡으로는 처음으로 멜론 일간 차트 톱100에 진입했고, 이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도 '배드'는 톱100 차트 10위권을 지키며 다른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공식 활동이 끝난 뒤에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 '배드'는 지난 13일 SBS '인기가요'에서 별도의 방송 출연 없이 1위를 차지하며 뒤늦게 불붙은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해외 팬덤의 화력에 의존한 성적이 아니라 국내 청취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멤버들 역시 달라진 국내 반응을 체감하는 중이다. 산은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살롱드립'에 우영과 함께 출연해 최근의 인기를 두고 "역수출 느낌이다. 한국에서 잘 되는 건 기분이 새롭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에이티즈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배드'의 인기 속 산과 우영의 예능 활약 역시 에이티즈를 향한 관심을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유튜브 콘텐츠 '9트쫑'으로도 입소문을 타며 음악과 무대 밖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무대 위 강렬한 이미지와는 다른 친근하고 유쾌한 모습이 주목받으면서 에이티즈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개별 멤버들의 캐릭터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는 에이티즈가 국내 대중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그간 에이티즈를 대표하는 경쟁력이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탄탄한 글로벌 팬덤이었다면, 최근에는 음악과 예능을 통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배드'를 통해 음악적 진입 장벽을 낮춘 데 이어 멤버들의 개별적인 매력까지 알려지면서 팀 전체에 대한 관심을 키울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오는 11월 컴백으로 향한다. '배드'의 흥행으로 대중성 확보라는 숙제를 해결한 만큼, 이번 신보는 어렵게 끌어올린 인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팬덤의 기대를 충족하는 동시에 새롭게 유입된 대중의 관심까지 붙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 컴백과는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관건은 또 한 번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음악과 화제성이다. '배드'의 성공에는 산의 퍼포먼스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지만, 결국 이를 장기적인 음원 흥행으로 연결한 것은 곡 자체의 중독성과 대중의 반복적인 소비였다. 새 앨범에서도 에이티즈 특유의 강렬한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면서 보다 폭넓은 청취층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핵심으로 꼽힌다.

물론 '배드'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숏폼에서의 인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특정 안무나 멤버의 화제성만으로 연속적인 히트를 보장할 수도 없다. 오히려 이번 컴백에서는 일시적인 유행에 기대기보다 대중이 에이티즈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찾아 듣게 만들 새로운 매력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즈는 멤버 전원이 지난해 KQ엔터테인먼트와 7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적인 동행을 약속한 만큼, 향후 멤버들의 군백기까지 고려하면 이번 활동을 통해 확보한 대중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성도 커진 상황.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한 만큼, 국내 대중성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맞춘 에이티즈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이를 일회성 성과로 남기지 않는 일이다. 해외 팬덤의 지지에 국내 대중의 호응까지 더해진 지금이야말로 이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적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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