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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무단 이탈' 호날두, 최대 6개월 징계라더니…고작 30일 정지+벌금 38만 원 '솜방망이 처벌'

작성일: 2026.10.20 08:5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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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처벌 수위는 30일 자격정지와 벌금 255유로(약 38만 원)에 그쳤다. 최대 6개월 출전정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호날두는 오는 11월 A매치에도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20일(한국시간) "포르투갈축구협회(FPF) 징계위원회가 대표팀 캠프를 무단으로 떠난 호날두에게 30일 자격정지와 255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징계위원회는 호날두가 협회 징계 규정 제160조 제1항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소집 기간 중 무단으로 이탈한 선수는 1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발생했다. 호날두는 노르웨이와의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덴마크전을 앞두고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자신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이 자신과의 약속을 두 차례 어겼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전에서 교체 출전을 보장받았지만 실제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이후 면담에서 합의한 내용과 감독의 공개 발언도 달랐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이를 두고 "두 번째 약속 파기이자 명백한 신뢰의 붕괴"라고 표현했다.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호날두에게 사과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건 거짓말이다. 내가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가? 누구에게 사과해야 하는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볼라는 징계 결정문을 토대로 호날두가 대표팀을 떠난 당시 상황도 공개했다. 호날두는 지난 9월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대표팀 관계자에게 차량을 요청했으며, 이탈 의사를 사전에 알리거나 정당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는 이날 오후 6시 예정된 공식 훈련과 오후 8시 30분 팀 저녁 식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포르투갈축구협회장인 페드루 프로엔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팀 캠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징계 결정문에 따르면 호날두는 통화에서 정신적으로 대표팀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덴마크전뿐 아니라 이후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훈련과 회의, 식사 등 대표팀 공식 일정에도 불참했다.

다만 호날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6일 공개 성명을 통해 "내 행동의 결과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평가하고 처벌해야 한다. 징계가 감경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주장이다. 오히려 그건 가중 요소다. 이미 사과했지만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실제 징계 과정에서는 호날두의 화려한 경력과 공개 사과가 감경 사유로 작용했다.

아볼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징계 절차에서 자신의 선수 경력과 수상 실적, 포르투갈 축구에 대한 공헌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과 유러피언 골든슈 4회 수상,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세운 각종 기록과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 등을 제시했다.

징계위원회는 호날두가 혐의를 인정한 점을 고려해 출전정지 및 벌금의 적용 범위를 낮췄다. 최종적으로 30일 자격정지와 벌금 255유로(약 38만 원)를 부과했다.

다만 징계위원회는 호날두의 행동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적인 스타인 만큼 자신의 행동이 엄청난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상했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그럼에도 징계위원회는 여러 감경 사유를 종합해 만장일치로 30일 자격정지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19일은 이미 이행한 것으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11월 14일 덴마크전과 17일 웨일스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처벌 수위를 두고 해외 언론의 비판도 이어졌다. 아볼라는 독일과 브라질, 네덜란드, 스페인 등 여러 나라의 언론이 호날두의 징계를 가볍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독일 매체 'NTV'는 징계를 두고 터무니없이 가벼운 처벌이라고 비판했고,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는 사실상 아무런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징계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 역시 상징적인 출전정지와 미미한 벌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날두의 대표팀 복귀 여부는 제주스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제주스 감독은 앞서 호날두가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프로엔사 회장 역시 호날두의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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