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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되나' 안세영, 24세에 전설의 기록 박살! 수지 수산티 46회 넘어 통산 47승…세계 배드민턴 새 역사→곧바로 프랑스 오픈 출격 준비

작성일: 2026.10.20 13: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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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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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덴마크 오픈 정상에 오르며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전설 수지 수산티가 보유했던 여자단식 국제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안세영은 자신이 지난해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과 최고 승률 기록까지 경신할 기세다.

안세영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2연패에 성공하며 올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여자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개인전 통산 우승 횟수를 47회로 늘리며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수산티의 46회를 넘어섰다.

수산티는 1990년대 세계 여자 배드민턴을 지배했던 전설적인 선수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선수권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그의 기록마저 안세영 앞에서 무너졌다.

▲ 출처 BWF
▲ 출처 BWF

BWF 역시 안세영의 기록 경신을 집중 조명했다.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세영을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며 배드민턴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극찬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데틱 스포츠'도 19일 "안세영이 47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수지 수산티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자국의 전설이 보유했던 기록을 한국 선수가 경신한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다만 역대 최고의 선수(GOAT)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부 인도네시아 팬들은 안세영의 기록을 인정하면서도 수산티가 활동했던 시대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팬은 "안세영이 수산티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건 지금은 대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대회가 열려도 자주 열리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수산티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회복을 돕는 첨단 장비나 체계적인 영양 관리가 없었다.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이동도 훨씬 어려웠다"며 수산티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렇다고 안세영의 실력을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해당 팬은 "안세영은 정말 큰 영감을 주는 선수다. 현세대 최고의 선수이며, 지금 보여주는 지배력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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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이러한 논쟁과 관계없이 코트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덴마크 오픈 결승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상대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일본의 간판스타다. 안세영을 상대로 최근 9연패를 당했던 만큼 이번에는 설욕을 노렸다.

실제로 야마구치는 첫 게임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안세영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듀스 끝에 21-23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결승에서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부터 반격에 나섰다. 경기 중반까지 야마구치와 치열하게 맞섰지만,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정확한 공격으로 흐름을 바꿨다. 결국 21-14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안세영은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과 아킬레스건 부근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수에서도 한때 뒤처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야마구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2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10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패한 이후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통산 상대 전적 역시 24승 15패로 격차를 벌렸다.

올 시즌 성적은 더욱 놀랍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까지 62경기를 치러 61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8.4%에 달한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것이 올해 유일한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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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지난해에도 77경기에서 73승 4패를 기록하며 승률 94.8%를 작성했다. 남녀단식을 통틀어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이었다.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작성했던 남녀단식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이미 9개의 우승 트로피를 확보한 안세영은 두 차례만 더 정상에 오르면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세 차례 우승을 추가하면 남녀단식 최초로 한 시즌 12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제 시선은 프랑스로 향한다. 안세영은 20일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 오픈에 출전해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 오픈은 안세영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2019년 처음 정상에 올랐고, 2024년과 2025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네 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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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몸 상태가 변수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발목 부근에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 후 트레이너와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이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서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대진도 만만치 않다. 첫 경기에서는 덴마크의 아말리에 슐츠(44위)와 맞붙을 예정이며, 순항할 경우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결승에서는 왕즈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한편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우승 직후 BWF와 인터뷰에서 "많은 역사를 만들고 기록을 깨고 싶다. 하지만 언제나 한 경기씩 집중하려고 한다. 그것이 내 동기부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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