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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최우선 순위 아니야" 3500억 받고 '드르렁', 역대 최악의 먹튀 계약 드디어 끝났다…여전히 400억 지급 필요

작성일: 2026.10.20 10:3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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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 계약으로 평가받는 앤서니 렌던
▲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 계약으로 평가받는 앤서니 렌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7년 2억4500만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자했지만 25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LA 에인절스 역사상 최악의 FA 계약으로 평가받는 앤서니 렌던(36)의 계약이 마침내 끝났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업체 코디파이 베이스볼은 2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에인절스와 앤서니 렌던의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이 마침내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에인절스는 아직도 30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랜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2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넘겼다. 

2019년은 절정이었다.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OPS 1.010 대활약으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당시 타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였고,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에인절스가 2020시즌을 앞두고 7년 2억 4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긴 이유다.

그러나 에인절스 이적 이후 렌던의 선수 생활은 부상으로 얼룩졌다.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에는 52경기에 출전했지만, 2021년부터 부상이 반복됐다. 이후 4년 연속 시즌 전체 경기의 3분의 1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2025년과 2026년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렌던은 지난 3월 왼쪽 고관절 관절와순 수술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결국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7년 계약 기간에 렌던이 출전한 경기는 257경기에 불과했다. 반면 결장한 경기는 무려 877경기다. 코디파이 베이스볼이 집계한 출전율은 22.6%. 계약 기간 동안 치러진 경기의 4분의 1도 뛰지 못했다는 뜻이다.

장타력도 완전히 사라졌다. 렌던은 워싱턴에서 뛴 7년 동안 다섯 차례나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인절스에서는 7년을 통틀어 홈런 22개에 그쳤다.

▲ 앤서니 렌던
▲ 앤서니 렌던

렌던의 소통 방식 역시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질문을 받으면 "오늘은 영어 못 해요" 같은 농담으로 넘기곤 했다.

2023년에는 개인 주치의를 인용하며 정강이 부상이 단순 타박상이 아니라 골절이라고 주장했지만, 에인절스 구단 의료진은 뼈 타박상이라고 진단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야구는 한 번도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였던 적이 없다”며 “이건 직업일 뿐이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다. 신앙과 가족이 이 일보다 먼저다. 만약 그것들이 우선이라면 나는 떠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 “시즌이 너무 길다. 경기가 너무 많다. 시즌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계약이 끝났다고 해서 에인절스의 금전적 부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렌던의 계약 마지막 해 연봉 3800만 달러(약 540억 원)는 지급이 유예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디파이 베이스볼 역시 에인절스가 렌던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여전히 3000만 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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