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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망주는 직접 연락해놓고 외면, 일본 선수에겐 "깊이 신뢰한다"…양민혁 미래 막아섰던 램파드 감독, 사카모토는 감쌌다

작성일: 2026.10.20 15:3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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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파드 감독은 2024년 11월 코번트리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게 팀을 변화시켰다. 2025-26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코번트리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25년 만이다.
▲ 램파드 감독은 2024년 11월 코번트리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게 팀을 변화시켰다. 2025-26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코번트리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25년 만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독의 선택에 따라 한 선수의 성장 경로는 크게 달라진다. 프랭크 램파드 코벤트리 시티 감독의 최근 발언이 양민혁(베스테를로)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지난 시즌 후반기 코벤트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속도를 내던 램파드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양민혁을 직접 설득해 영입했다. 그런데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시즌 말미에는 완전히 전력에서 배제됐고, 제때 뛰지 못한 양민혁은 올여름 다시 벨기에로 임대됐다. 

한없이 냉정하던 램파드 감독이 일본인 미드필더 사카모토 타츠히로를 향해서는 공개적으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코벤트리 라이브'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그 당시 양민혁처럼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든 사카모토를 두고 "나는 타츠를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선수로서나 인간적으로나 그를 정말 아낀다. 함께 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선수"라고 응원했다. 

사카모토는 올 시즌 입지가 넉넉한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코벤트리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힘을 보탰지만, 1부 무대에서는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 그래도 이달 들어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중이고, 당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78분을 뛰었다. 

램파드 감독은 이를 근거로 사카모토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 양민혁은 램파드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시즌 막판에는 15경기 연속 명단 제외라는 수모를 겪었으며, 6개월간 단 3경기 남짓 출전해 도합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 양민혁은 램파드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시즌 막판에는 15경기 연속 명단 제외라는 수모를 겪었으며, 6개월간 단 3경기 남짓 출전해 도합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 대목에서 양민혁의 코벤트리 시절이 겹쳐진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공격진 보강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을 임대 영입했다. 양민혁의 설명에 따르면 감독이 직접 연락해 자신을 어떻게 활용할지, 팀에 어떻게 적응하도록 도울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약속과 현실은 달랐다. 양민혁은 코벤트리에 입단한 직후 잠시 출전한 뒤에는 부상자가 발생할 때만 잠시 기회를 얻는 정도로 밀려났다. 이후에는 출전 명단에서 빠지는 일도 빈번했다. 양민혁은 답답한 마음에 램파드 감독을 찾아가기도 했으나, 완전히 잊혀진 채 임대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카모토와 양민혁의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포지션과 팀 내 경쟁 구도, 상황이 서로 다르다. 램파드 감독도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배려해야 한다면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냉정한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램파드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양민혁을 향해서는 어떠한 격려도 없었다는 점에서 사령탑 신뢰가 선수에게 미치는 자신감을 고려할 때 아쉬움이 남는다. 

▲ 코벤트리 시티의 오른쪽 미드필더인 일본 출신 사카모토. 시즌 줄어든 출전 시간에 애를 먹자 램파드 감독은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코벤트리 시티의 오른쪽 미드필더인 일본 출신 사카모토. 시즌 줄어든 출전 시간에 애를 먹자 램파드 감독은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1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던 코벤트리는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25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승격 직후 개막 4연패에 빠졌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잇달아 꺾으며 반등의 발판도 마련했다. 

그러나 7라운드에서 아직 리그 승리가 없던 토트넘에 1-3으로 패하면서 강등권 근처인 17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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